[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오성환 당진시장이 관내에 직장을 두고 외지에서 출퇴근하는 인구를 1만6000명으로 추산하며 5000억 원에 가까운 소비가 타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오 시장은 31일 오전 시청 해나루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외지에서 출퇴근하는 5000명 정도 되는 줄 알았다”며 “(그러나) 통계를 받아보니 작년 말 기준 1만6000명으로 파악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가족으로 치면 4만 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시 인구가 약 17만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큰 규모다.
오 시장은 특히 “가구당 평균 지출로 보면 (연간) 약 5000억 원을 타지에서 소비하고 있는 것”이라며 “왜 이런 현상이 나오나? 정주여건 개선이 안 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교육과 학교, 병‧의원, 공원과 문화 등 이런 쪽이 미비했기 때문에 외지에서 거주하는 것”이라며 “그 중 제일 큰 것은 학교 문제”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당진교육지원청과 행정협의체를 만들었다. 교육은 교육청만의 문제가 아닌 시의 문제”라며 “수도권에서 당진으로 오면 중학교는 전학이 되지만 고등학교는 안 된다. 자율형사립고 설립을 위해 교육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오 시장은 자신의 공약인 호수공원과 관련 “엊그제 비공개로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입지와 함께 사업자를 선정해야 하고 투자비와 물 공급은 어떻게 해야할지 종합적으로 거론했다”며 “6월 중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