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1일 “관광공사는 남이 안 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엉뚱한 발상을 하찮게 여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공공기관 방문 세 번째 순서로 대전관광공사(사장 윤성국)를 찾아 간담회를 갖고 “주민화합형 축제와 지역경제 활성화형 축제가 있는데, 지역경제 활성화형 축제가 오래 지속되고 도시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나비축제를 도입한 전남 함평군수의 이야기를 전한 뒤 “황금박쥐를 함평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려고 하다 워낙 예민한 동물이라 나중에는 황금으로 만든 박쥐를 전시하겠다고 했다”며 “(지금도) 한국은행 수장고에 황금박쥐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관광공사 젊은 직원들을 향해 “여러분이 서울을 뛰어넘는 도시를 만드는 주역이다. 후배들은 서울로 안 가고 이곳에서 꿈을 키워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아도 대한민국 어디에 사는 것보다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최종 목표는 일류도시다. 여러분이 그런 각오로 사장님을 중심으로 일심동체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코로나19로 지난 3년 여 간 관광산업이 극심한 침체기를 겪은 사실을 언급한 뒤 “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대전은 노잼 도시’라는 게 SNS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대전만큼 다양한 인적 구성과 시설이 있는 도시는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우리 스스로 도시를 가꿔가야 한다. 중앙정부에 매달려 가는 도시는 따라가다 끝난다. 이것은 145만 시민 전체의 몫”이라고도 했다.
그는 특히 “노잼 도시를 꿀잼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만큼 관광공사의 사업 영역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신세계 앞에 50억 원을 들여 음악분수대를 조성하고자 했는데, 일부에서는 500억 원을 들여 세계적인 시설로 만들자고 하고 있다. 다른 도시에 있는 걸 비슷하게 하거나 조금 낫게 하는 것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언론인 출신 윤성국 사장에 대해서는 “언론계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직을 안정시키고 변화시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이 시장은 “저는 관광공사를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며 “우물 안에 갇혀 세상을 사는 대전시 공직자와 공공기관 직원들이 되지 않도록 해외 방문도 돕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