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국회의원(대전서구을)이 감사원의 2023년 연간감사계획에 대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표적 감사”라고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1일 논평을 내고 “감사원의 2023년 연간감사계획에 공교롭게도 이 대표가 자치단체장을 지낸 성남시와 경기도가 상반기 정기감사 대상에 올랐다. 경기도는 이미 지난 30일부터 감사원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 사전 조사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감사 범위에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의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어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고 있었던 민선 7기 시기와 겹치고 남북협력사업과 지역화폐사업 등을 타켓으로 하고 있다”며 “누가 보아도 정치감사이자 표적 감사다”라고 비판했다.
또 “최근 검찰은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며 이 대표와의 연결고리를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며 “쌍방울과 민간단체 아시아태평화교류협회와 관련한 대북지원사업 등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감사원의 감사는 경기도의 남북교류사업 등을 겨누어 검찰수사의 수사자료나 검찰수사의 동력 확보를 위한 감사로 남용될 것임이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역화폐사업은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이 대표의 중점사업으로 이재명 대표의 트레이드마크로 꼽힌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2023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을 정도로 눈에 가시와도 같은 정책이다. 이번 감사를 통해 티끌만 한 비리라도 찾아 지역화폐사업에 생채기를 내겠다는 의중이다”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박성준 대변인도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감사원이 새해에도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대표에게 겨눈 칼끝을 놓지 않았다”며 “5년 내내 전 정부와 야당 대표만 괴롭힐 것이냐”고 했다.
박 대변인은 “감사원이 고용보험기금 재정 상태, 의료·방역물품 수급 실태, 경기도의 대북지원 사업 등을 감사 대상에 올렸다”며 “반면에 ‘레고랜드 사태’로 한국 채권시장을 무너뜨린 강원도, 그리고 159명의 시민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서울시에 대한 감사계획은 전무하다. 두 지방자치단체 모두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 재임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덧붙여 “헌법기관의 위치를 망각하고 감사원은 어떻게든 전 정부 탄압, 야당 탄압에 한 팔 거들어 공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냐”며 “여당 무죄, 야당 유죄의 윤석열식 법과 원칙을 앞장서 실현하고 있는 감사원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