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과장·팀장 만난 김태흠 충남지사…소통 행보 눈길
[종합] 과장·팀장 만난 김태흠 충남지사…소통 행보 눈길
민선7기에 도입된 실국원장회의 변화…"도지사실 문턱 높다" 개선 요구 수용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3.02.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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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시작된 김태흠 충남지사의 소통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연초부터 시작된 김태흠 충남지사의 소통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연초부터 시작된 김태흠 충남지사의 소통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도는 지난달 3일 김 지사의 지시에 따라 민선7기에 도입돼 매주 월요일 열리던 실국원장회의를 월 2회로 줄이고 타운홀 방식의 과장·팀장 간담회를 마련했다.

과장급 이하 공직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민선8기 도정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김 지사의 복안이다.

실제 김 지사는 두 차례 진행된 간담회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공직자들에게 다가갔다.

이를 두고 출입기자들 사이에선 김 지사가 과장급 이상이 참석하는 실국원장회의에서 특유의 강한 이미지를 드러낸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두 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취임 후 있었던 국비 9조 원 확보 등 주요 성과를 밝히고, 크고 작은 일화들을 들려주며 공직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때로는 민선7기 도정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모두발언에 이어 애로사항도 청취했는데, 과장들은 인사적체와 성과급 문제 개선 등을 건의했다.

과장들은 특히 김 지사에게 “도지사실 문턱이 높다”는 지적과 함께 ‘부드러운 리더십’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두 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취임 후 있었던 국비 9조 원 확보 등 성과를 밝히고 크고 작은 일화들을 들려주며 공직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때로는 민선7기 도정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 지사는 두 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취임 후 있었던 국비 9조 원 확보 등 성과를 밝히고 크고 작은 일화들을 들려주며 공직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때로는 민선7기 도정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저는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사람이다. 강한 성격도 갖고 있다”며 “하지만 가슴은 따뜻한 사람이니 자주 만나면 정이 드는 부분도 있다. 말씀하신 문턱은 더욱 신경쓰겠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또 과장들에게 “일부는 도지사가 너무 성과를 강조한다고 얘기하지만, 성과는 내 개인적인 이익과 성과가 아닌 도민을 위한 공공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이라며 “함께 해야 힘이 나고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미래 세대에게 무엇을 만들어주고 가야한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팀장들은 물 위기 대응 해결과 관광 활성화 등 정책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 역시 간담회 직후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지사는 특히 인사말을 통해 “도정의 허리”라며 팀장(사무관)들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민선8기 첫해 국비 9조 원 시대 개막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3년 조기 개원 견인 ▲좌초 위기 충남권역 재활병원 재추진 등 성과를 언급한 뒤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큰 숲을 보는 습관이 배어 있어야 한다. 의지를 갖고 팀원과 함께 팀 전체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목표와 방향이 있으면 함께 공유하고 갈 때 성과물을 낼 수 있다는 점을 업무에 임해달라는 얘기다.

반면 팀장급들은 물 위기 대응 해결과 관광 활성화 등 정책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 역시 간담회 직후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상현 물통합관리팀장이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반면 팀장급들은 물 위기 대응 해결과 관광 활성화 등 정책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 역시 간담회 직후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상현 물통합관리팀장이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발탁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유감을 표하며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인사는 폭이 적었고 발탁 요인과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해 근평 위주로 진행할 수 없었다”며 “앞으로 발탁인사 요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공과와 능력을 평정하는 시스템을 구축, 발탁 등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필요성을 언급하며 “여러분들이 관련 기관을 컨트롤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간담회 참석 인사에 변화를 준 점도 눈길을 끈다.

과장급 간담회에선 부지사와 실국원장들이 대부분 참석했는데, 이를 두고 “눈치가 보인다”는 일부 공직자들의 문제 제기에 따라 팀장급 간담회에선 이들을 제외한 정무·정책보좌관, 예산담당관 등만 배석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공직사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공직자는 “(김 지사를 생각하면) 강한 이미지만 떠올렸는데, 직접 만나 보니 충분히 소통이 가능했다"며 "무조건 강한 이미지만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때로는 질책을 하더라도 공직사회와 함께 민선8기 도정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가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공직자는 “시간은 제한적인데 지사의 답변이 길면서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 5일 팀장급 간담회에선 김 지사 답변이 최장 14분을 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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