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윤석열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원자력 생태계 강화를 위해 홍보 영상을 제작해 공개한 가운데, 영상 내용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 누리꾼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8일 유튜브 채널을 포함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상을 밝힐 글자의 정체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한석봉과 어머니의 이야기를 패러디한 이 영상은 어두운 밤길, 호랑이에게 떡을 절반 빼앗긴 어머니가 집에 돌아와 아들에게 글을 쓰라고 요청한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호랑이가 안 나타도록 밤거리를 밤새 밝혀도 걱정 없을 에너지에 대해서 글을 써라“고 주문했고, 아들은 훌륭한 필체로 ‘원자력’이라는 단어를 쓴다.
글자가 푸른 빛을 띄며 밝게 빛났고, 어머니는 이에 크게 만족해하며 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 상에는 뜻밖의 논쟁이 이어졌다.
영상에서 사용된 글자를 빛나게 하는 현상은 ‘체렌코프 현상’으로 하전입자가 매질 속을 광속도 보다도 빨리 운동할 때 빛 또는 X선을 발생시키는 현상이다. 상당한 양의 방사에너지가 분출되는 현상으로 영상이 실제 상황이라면(?) 상당히 위험한 순간이라는 것이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1986년 체르노빌 사건 당시, 체렌코프 효과로 공기 중에 섬광이 발생하자, 다수의 시민들이 다리위에 나와 이를 구경하였고 결국 상당수가 방사능에 피폭된다.
누리꾼들은 ”실제로 저렇게 들고 있으면 피폭돼서 바로 죽는다“, ”재밌으라고 만든 영상이긴 하지만, 방사능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보기엔 전혀 유쾌하지 않다“, ”이게 정부가 만든 광고라니..기가 차서 말이 안나온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