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볼성 사나운 安-金 갈등
[청년광장] 볼성 사나운 安-金 갈등
정책 승부나 비전은 없고 진흙탕 싸움만 난무한 전당대회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3.02.13 11: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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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코 앞으로 다가온 지금 당 대표 선거에서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 의원 간의 신경전이 볼성 사나울 정도로 한 층 더 과열되고 있다. 급기야 두 사람은 서로 금도를 넘는 발언까지 마구 쏟아내고 있다. 그 시작은 김기현 의원이 먼저 열었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강남대에서 열린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지났는데 그런 분란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10일 컷오프를 통과한 당권 후보 4명 중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것은 안철수 후보다. 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윤 대통령을 탄핵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대권주자라면 다음 공천 때 자기 사심이 들어갈 것은 인지상정"이라며 "사심 없고 대권 욕심 없이 당의 안정을 이끌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주 대통령실과 안 후보 사이에 '윤심(윤 대통령 마음)' 논란을 빚은 직후에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당 경선에 이용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을 통해 나온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까지 들어 경쟁 후보 불가론을 김 후보가 펼쳤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김 후보가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할 때는 침묵하는 방식으로 김 후보를 지원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 암시한 발언에 대해 침묵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경선에 개입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이 나온 직후 안철수 의원이 즉각 반발했다. 안 의원은 12, 본인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안철수가 그렇게 두려우냐"며 경쟁자 김기현 후보의 '탄핵 발언'에 대해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을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SNS 글에 "김기현 후보의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가 '안철수가 당 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고 협박하더니, 이번에는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가 당 대표 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두 사람은 어떤 정신상태기에 저런 망상을 하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아마도 전략적으로 당원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어 한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오히려 이 두 사람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듯 보인다""이번 전당대회는 여러모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기현 후보를 향해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사퇴 요구까지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는 하셔야 한다"고 했다.

천하람 당대표 후보도 "김기현 후보는 이제 급기야 대통령 탄핵까지 입에 담나"라며 "아무리 당대표 선거가 급하고, 지지율에 조급해도 여당의 전당대회에서 할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김 후보가 지금 와선 탄핵 위험을 이야기하느냐""도대체 쉰여섯의 김기현 후보와 예순셋의 김기현 후보는 뭐가 달라진 건가"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기현 후보도 지지 않았다. 같은 날 그는 안철수 후보의 비판에 대해 "충분히 할 수 있는 걱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기현 후보는 12일 오후 본인의 소셜 미디어에 "안철수 후보가 이상민 장관의 해임을 요구한 바 있다""대표가 되고 나면 이상민 장관 탄핵처럼 대통령에게 칼을 겨눌 수 있다는 걱정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또 김기현 후보는 대선 당시 안철수의 이른바 손가락 발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실제로 안 후보는 울산 중앙시장 후보 연설에서 '윤석열은 자격이 없다, 1년만 지나면 윤석열 찍은 내 손가락을 자르고 싶어질 것이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 이미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비하한 적이 있는 인물이니 민주당과 짝짜꿍해서 윤 대통령을 탄핵시키는데 나서지 않는다는 법이 없다는 뜻이다.

"안 후보의 10년 정치 인생을 보면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일이 유독 잦았다""그런 안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또 다른 상황논리를 내세우며 윤 대통령과 반목하지 않을지 어떻게 확신하겠느냐"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12일 오후 창원 의창구 당원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다른 분이라면 몰라도 그동안 탈당과 합당을 수시로 했고 탄핵을 주도적으로 앞장섰던 분께서 그렇게 말씀하니 잘 이해되지 않는다"며 안 후보를 비판했다.

참 볼성 사나운 싸움이었다. 일단 이 싸움의 시작은 김기현 후보의 입에서 비롯되었다. 본인의 진심이 어떠한지는 필자도 그 옛날 궁예처럼 관심법을 체득한 사람이 아니기에 알 수는 없다. 다만 해야될 말이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는 것이다. 김기현 후보의 이 같은 말은 자신의 당 대표 선거를 위해 대통령을 팔아먹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

일단 김기현 후보가 앞서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걱정하는 것부터가 국민의힘 당원들 입장에선 불쾌할 수밖에 없다. 야당에서도 아직 공식적으로 내놓은 바 없는 사실을 여당 의원이 그것도 친윤을 표방하는 사람이 꺼내고 있기 때문이다. 왜 벌써부터 스스로 윤 대통령의 탄핵을 걱정하는 것인가? 그럼 김기현 후보 본인이 생각해도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이 낙제점이고 탄핵의 소지가 있다는 것 아닌가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해도 이 말은 여러 모로 문제가 많다. 일단 안철수 후보는 당 대표 선거의 경쟁 후보인 동시에 같은 당에서 한솥밥을 먹는 동료이다. 그런데 저런 말을 하는 것은 사실상 안철수 의원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내분을 일으키기 위해 파견한 스파이란 식으로 매도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또 마지막으로 이 말은 자신의 당 대표 당선을 위해 대통령을 팔아먹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가 충분하다. 오로지 자신만이 윤석열 대통령을 수호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 탄핵을 들먹거리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놓고 호가호위(狐假虎威)를 하겠다고 나선 당 대표 후보는 정말 처음 본다.

여러 전당대회를 봤지만 이렇게 역대급으로 한심한 전당대회는 정말 처음 보는 것 같다. 지금까지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제 살 깎아먹기로밖에 안 보인다. 김기현 후보고 안철수 후보고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두 사람 모두 당을 어떻게 이끌겠다는 것이나 집권 여당으로서 어떤 정책을 추진할 것인지 등의 비전은 하나도 내놓은 것이 없다.

그저 누가 더 윤석열 대통령과 친한가를 어필하는 것에만 급급할 뿐이다. 친윤계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자신이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할 적임자란 식으로 떠들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비윤으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 또한 자신이 후보 단일화를 했던 걸 강조하며 본인이 윤석열 정부 연대 보증인이란 식으로 역시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기에 급급했다.

여당이란 지난 번에도 지적했듯이 집권자와 함께 하는 당이라서 여당이다. 여당은 대통령의 정책에 힘을 실어주기도 하고 또 바른 길로 이끌 수 있도록 조언하는 정당이어야 한다. 명색이 집권 여당의 당 대표에 오른다고 하는 후보들이라면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지금 김기현 후보나 안철수 후보나 두 사람 모두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만 강조하고 있다. 무슨 환관 선발대회인지 간신배 경쟁대회인지 알 수가 없다. 지금 그들이 하는 모습을 보면 김기현 후보나 안철수 후보나 두 사람 중 누가 당선이 되든 국민의힘이란 정당이 마치 후한 말에 악명을 떨친 거대한 환관 집단인 십상시(十常侍)들로 전락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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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2023-02-14 12:44:33
기현이와 철수가
볼썽 사나우면
수박과 찢형수 싸움은
고상한 싸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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