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윤 대통령은 여전히 검사들의 대장”
박홍근, “윤 대통령은 여전히 검사들의 대장”
-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민주당 ‘박수’...국민의힘 ‘비아냥’
- 일부 방청객 박수 보내다가 보안요원 제재받기도
  • 이동우 기자
  • 승인 2023.02.13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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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여전히 ‘검사들의 대장’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여전히 ‘검사들의 대장’ 노릇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 대통령이) 무오류의 독단에 빠져 국민의 요구마저 무시하며 제 식구 감싸기와 ‘검찰 천하’의 권위주의로 일관하고 있다. 검사 시절의 특권의식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윤 대통령과 검찰을 향한 공세에 집중됐다.

박 원내대표는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라는 윤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검찰권을 사유화하고,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남용하고 있다. 대선 경쟁자였던 야당 대표는 물론이고, 전 정부 인사들까지 모조리 수사 대상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의한 정치적·자의적 수사가 판을 치고 있고 대통령 자신과 가족만 예외가 되는 ‘선택적 법과 원칙’을 강요하고 있다”며 “야당 수사, 정적 탄압에는 물불 가리지 않으면서 김건희 여사 앞에서만 작아지는 윤석열 검찰, 야당 대표는 ‘불송치’ 결정이 끝난 사건도 들춰내면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은 새로운 증거가 쏟아져도 모르쇠로 일관한다. 급기야 전직 검사 출신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뇌물 수수’가 무죄라는 판결까지 나왔다”고 비난했다.

또 “김 여사 주가조작 개입 의혹은 차고 넘친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뜻에 따라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관한 ‘국민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를 향해 “대체 누가 대통령이냐. 불소추 특권이 김 여사에게도 적용되냐. 김 여사는 죄가 있어도 신성불가침이냐”며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다.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제안한 ‘30조원 긴급민생프로젝트’, ‘7.2조원 에너지 물가지원금’이라도 신속하게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양곡관리법’도 2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과 ‘온라인플랫폼법’ 제정을 촉구했으며 “작년 12월 대·중소기업 상생과 공정한 시장발전을 위해 ‘납품단가연동제’를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농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우리 사회 수많은 ‘을’을 위한 입법에 정부·여당의 전폭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달라져야 한다. 불통과 독선을 버리고 소통과 화합에 나서야 한다. 일방적 지배가 아니라 정치를 해야 한다”며 “야당과 여당은, 협력의 대상이지 ‘적’이 결코 아니다. 대선 경쟁의 불편한 상대였다는 해묵은 감정과 피의자라서 만날 수 없다는 검찰총장 같은 핑계는 모두 내려놓고 위기 극복을 위해 직접 협조를 구하는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만남을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지난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준예산’ 발언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감싸는 모습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국회 무시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대통령은 국회를 지배할 수 없다. ‘국회를 부정하는 것’이야말로 ‘의회주의 포기’다”고 공격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는 사라졌다. 살기 위해 매일 포기를 거듭해야 하는 ‘눈 떠보니 후진국’, 바로 윤석열 정부 지난 9개월의 총평”이라며 “국민의 삶을 도탄에 빠트린 ‘민생·경제 참사’, 국익과 국격을 훼손한 ‘외교 참사’, 구멍 뚫린 ‘안보 참사’, 159명의 소중한 생명을 희생시킨 ‘안전 참사’, 그런데도 여전히 사적 인연만 챙기는 불공정·몰상식의 ‘인사 참사’까지 윤석열 정부의 5대 참사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더 큰 문제는 무능과 무책임을 ‘오만한 통치’로 돌파하려 한다는 점이다”며 “국민 앞에 약속한 ‘공정과 상식’, ‘법과 원칙’은 포장에 불과했다. 정치는 실종되고, 사회는 분열되고, 자유는 위협받고 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에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만하고 내려와라”. “범죄 피의자와 무슨 대화를 하느냐”, “전 정부때 뭐 했냐”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방청객 중 일부는 박 원내대표의 발언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국회 보안요원들로부터 ‘박수 치면 안 된다’며 제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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