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속영장 청구는 검찰의 '정치쇼'
이재명 구속영장 청구는 검찰의 '정치쇼'
- 민주당, “이 대표 범죄 혐의 입증할 단 하나의 물증도 없다”
- 이재명, “제가 어디 도망이라도 간답니까?”
- 정성호, “김용·정진상 면회는 인간적 도리...위로 차원”
  • 이동우 기자
  • 승인 2023.02.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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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정진상 면회는 인간적 도리로 두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려고 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jtbc 뉴스화면〉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연일 검찰발 보도를 통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검찰이 정치쇼를 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14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형사소송법상 구속영장을 발부하기 위해서는 구속의 필요성, 즉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 및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확인되어야 한다”며 “검찰의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에도 이 대표의 범죄 혐의를 입증할 단 하나의 객관적이고 뚜렷한 물증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검찰의 유례없이 많은 압수수색과 장기간 수사에도 이 대표는 수차례에 걸친 소환에 성실히 응해왔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도 없다”며 “검찰이 이처럼 아무런 구속 사유도 찾지 못하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위해 억지 구속 사유를 지어내려고 있다. 검찰이 영장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명선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임박할 것이라는 카더라 뉴스가 남발되고 있다”며 “이들 검찰발 정보는 한결같이 논두렁 시계 식의 기획된 언론질이고 못된 습성”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씌우려는 공소장의 주요 내용도 제3자 뇌물죄인데 곽상도의 30대 아들 곽병채씨가 퇴직금으로 50억을 받았어도 곽상도 전 의원과 상관없다고 하는 마당에 증거도 없는 공소 내용은 한 마디로 코미디”라며 “검찰이 노리는 구속영장 청구는 이 대표에 대한 망신 주기 작전”이라고 꼬집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자신 있으면 또 부르지 구속영장 청구는 왜?”라며 “털어도 털어도 먼지가 안 나오니 먼지 제조중인가? 구속영장은 미친짓이다. 언어도단, 언어모독이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내세운 영장청구 사유는 이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에 서면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하며 실질적으로 진술을 거부했다는 것과 정성호 의원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당대표비서실 정무실장을 접견해 ‘입단속’에 나섰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의 서면진술서 제출은 법에 보장된 ‘방어권’이라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이 대표는 지난 2월 10일 검찰에 출석하며 대장동 의혹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제가 하는 모든 진술이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에서 하는 진술 내용이 왜곡, 조작될 우려가 있고 언론플레이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의심을 하는 것이다. 

정성호 의원이 김용·정진상을 면회한 것을 두고 검찰은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김용·정진상에게 ‘알리바이를 만들어라’.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 말한 것은 이 대표의 수사와 재판을 염두에 두고 입단속을 시킨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정 의원은 “두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려는 취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발 언론플레이에 유감을 표한다”며 “개인적인 접견과 사담마저 불법적으로 언론에 흘리고 왜곡시켜 유죄의 낙인을 찍으려는 검찰의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고 했다.

기자회견 후 이어진 백 브리핑에서도 “두 사람이 무죄를 주장하니까, 무죄를 주장하려면 알리바이가 있어야 한다. 차분하게 잘 기억해서 철저히 검토하고 메모해서 변호인보다 피고인이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그래서 알리바이가 입증되면 무죄가 되는 거다. 이런 얘기를 60~70% 정도 했다”며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뇌물 수수 의혹을 받을 때 뇌물을 주고 받았다는 그 시간에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증명했다. 알리바이가 뭐냐? 현장부재 증명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영장청구 소식에 대해 “제가 어디 도망이라고 가느냐, 물증이 있으면 언론에 공개하면 될 것 아닌가 싶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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