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15일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작품세계를 집약한 미술관 건립을 재차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공공기관 방문 열두 번째 순서로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관장 류철하)을 방문한 자리에서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을 방문해 매우 감탄했다. 항구도시가 문화명소로 탄생한 것이다”며 “구겐하임미술관 하나가 빌바오라는 도시 하나를 먹여 살리고 있는데 대전도 우리나라 아니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술관 하나가 필요하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이 시장은 전날 대전디자인진흥원 방문에서도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구겐하임미술관을 예로 든 바 있다.
지난 1997년 개관한 구겐하임미술관은 한 해 방문객이 예상치인 35만 명을 넘어 현재 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겐하임미술관 하나가 빌바오에 미치는 경제 효과만도 수입증대 2000억 원, 고용유지 4000여 명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계속해서 이 시장은 “현재 미술관을 건립하기 위해 작품을 기증해줄 수 있는 지역 대표 예술가들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역시 지역 유명미술관을 넘어 세계적인 미술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은 동양화의 전통적 필묵을 활용해 현대적 추상화를 창작한 우리나라 현대미술사의 거장인 고암 이응노(1904~1989)의 작품을 수집·조사·연구하고 있는데, 이 시장은 수년간 쌓아올린 경험 등을 활용한다면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장은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이를 토대로 공공디자인을 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연구능력을 활용한다면 지역 문화예술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장소가 외지에 있어 찾기 힘든 만큼 특화된 간판 등을 개발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