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이 시국에 김종인은 왜 부르나?
[청년광장] 이 시국에 김종인은 왜 부르나?
눈치 없는 이낙연계의 행태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3.02.19 08:37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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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런치 포럼’에 참석, ‘한국 정치의 올바른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대와 공생’은 ‘친이낙연계’ 싱크탱크로 알려져 있다.(출처 : 경향신문)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런치 포럼’에 참석, ‘한국 정치의 올바른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대와 공생’은 ‘친이낙연계’ 싱크탱크로 알려져 있다.(출처 : 경향신문)

지난 16일에 이낙연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초빙해 강연을 열었다고 한다. 김종인은 이 날 강연에서 야당은 백날 극한투쟁하는 것이 자기네들 최대 목표라고 생각하는데 그거 해가지고서 표가 안 나온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집에서 열린 싱크탱크 연대와공생 런치포럼에 참석해 세상이 달라져서 적극적인 투쟁을 해가지고 표 얻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연대와공생은 친이낙연계 싱크탱크로 이날 행사에는 최운열 전 민주당 의원과 남평오 연대와공생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은 일반 국민 스스로가 정보에 접하는 능력이 대단히 넓어졌기 때문에 야당이 소리 안 쳐도 국민이 다 안다면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건데 오히려 적극적으로 밖에 나가서 극한 투쟁을 하면 국민이 짜증을 내는 것이 오늘날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지난 4일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며 대규모 장외투쟁을 한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말로 풀이된다.

김 전 위원장은 여당의 잘못을 먹고 사는 게 야당이라면서 여당이 잘되면 야당은 희망이 없어진다. 야당은 기본적으로 국민이 바라는 바가 뭔지를 제대로 탐구해가면서 미래에 대한 비전만을 제시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금 170석 가까이 갖고 있지만 집행능력이 없다. 집행은 행정부가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자기네들이 뭘 할 수 있다고 착각을 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비대위원장을 모두 지낸 경력의 김 전 위원장은 진영을 가리지 않고 대립하는 태도가 한국 정치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진보 진영, 보수 진영 다 가봤는데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양 진영이 타협할 줄 모르고, 시비만 걸고 지내는 게 대한민국 정치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행 5년 단임제) 대통령제 하에서 중대선거구제를 (시행)하면 국회가 다당이 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면 집권당은 절대 과반수 차지하기가 어렵다면서 결국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제를 손보는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중임제를 하면 한국 경제는 더 나빠진다고 밝혔다. 그는 “4(임기의) 대통령 당선이 돼가지고 그 다음에 또 한번 (대통령을) 하려고 하면 4년동안 그 준비만 해야될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가원수로 역할하고, 의회가 선출한 총리가 국정을 이끄는 의원내각제를 주장하기도 했다.

도대체 이 시국에 김종인은 왜 초빙한 것인지 모르겠다. 정치 원로로부터 고견을 듣고 싶어서 불렀나? 미안한 말이지만 김종인 씨는 딱히 존경받을 만한 정치 원로가 아니다. 지금 그의 나이가 80이 넘었다. 이 정도 됐으면 이젠 뒷방으로 퇴장할 때가 되어도 한참 되었다. 하지만 그는 뭐가 그리도 정치에 미련이 남은 것인지 여전히 정치판 주변을 기웃거리고 있다. 그는 스스로를 여전히 킹메이커라고 자부하고 있다.

뇌물수수로 처벌을 받았던 건 차치하더라도 그는 우선 제대로 된 소신과 철학이 없다시피 한 인물이다. 자신이 불러주는 곳이면 어디든 철새처럼 왔다 갔다 하는 정치계의 저니맨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에게서 무슨 고견을 듣겠다는 것인가? 자고로 조언자는 절대 어떤 집단을 위해서 조언하지 않는다. 조언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조언을 하는 것이다. 그건 마키아벨리의 명작인 군주론에도 나오는 대목이다. 고로 군주는 조언자의 조언을 가려듣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김종인이 과연 더불어민주당이란 정당을 위해서 조언을 했을까?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세상이 달라져서 적극적인 투쟁을 해가지고 표 얻는 시대는 지났다는 말과 지금은 일반 국민 스스로가 정보에 접하는 능력이 대단히 넓어졌기 때문에 야당이 소리 안 쳐도 국민이 다 안다면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건데 오히려 적극적으로 밖에 나가서 극한 투쟁을 하면 국민이 짜증을 내는 것이 오늘날 현실이라는 말이다. 이는 아마도 현재 이재명 대표를 향한 정치적 수사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장외투쟁을 벌이는 걸 꼬집은 것 같다.

하지만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장외투쟁도 장외투쟁 나름이다. 아마 김종인이 저 말을 한 것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 상습적으로 장외투쟁을 일삼아 국회를 공회전시키다시피 했던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의 사례에서 했을 것이다. 결국 미래통합당은 21대 총선에서 국민으로부터 된서리를 맞고 거의 영남 지역정당으로 내몰리다시피 했다. 하지만 그 당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장외투쟁과 오늘날 더불어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전혀 그 성격이 다르다. 김종인은 그걸 간과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의 장외투쟁은 그저 문재인 정부 엿 먹이기에 불과한 짓이었다. 각종 개혁 입법을 가로막기 위해 당시 여소야대 국회 상황을 악용하여 상습적으로 장외투쟁을 벌인 것이었다. 특히 그 당시에 자유한국당의 도를 넘은 장외투쟁은 이른바 동물국회로 불릴 정도로 심각했다. 오죽했으면 당시 국회의장이었던 문희상이 33년 만에 국회 경호권을 발동했을까? 당시 상징적인 장면이 바로 나경원이 쇠지렛대 일명 빠루를 들고 설치는 그 사진 아니었나?

그러나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윤석열 정부 엿 먹이기가 아니라 야당 탄압에 대한 저항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게라도 저항하지 않으면 누가 알아주겠는가

국민들이 접하는 보도는 대개 현 정부와 여당 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져 있다. 이렇게 편향된 정보를 많이 접한 대중들이 더불어민주당이 만약 장외투쟁을 하지 않고 그냥 입을 꾹 닫고 있으면 뭐라고 생각하겠나? “저 놈들이 지은 죄가 많다는 걸 아니까 가만히 있는다.”고 생각하지 않겠나? 그렇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거리로 나가서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목적으로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낙연계가 워낙 눈치 없고 무능한 집단이란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는 것이다. 이런 짓을 하면 과연 당원들이 가만히 있을 것 같은가? 김종인에게서 이런 조언을 사사받았으니 원내 회의에서 이제 우리 장외투쟁 그만합시다. 그럼 총선에서 집니다.” 이 따위 소리를 할 것인가? 도대체 김종인을 이 시국에 굳이 초빙해서 강연을 진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혹여나 이재명 대표가 여기서 쓰러지면 이낙연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면 그런 기대는 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미 이낙연 전 대표는 대다수 민주당원들에게 정권 교체를 유발한 주범이자 역적으로 단단이 찍힌 상태다. 올해 초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낙연의 차기 대권 지지율이 고작 2.1%밖에 안 나온 건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가 쓰러지더라도 이낙연에게 기회는 없다는 뜻이다.

이 위기 상황에서 같이 힘을 합쳐 싸울 생각은 않고 왜 슬그머니 엉뚱한 짓을 벌이고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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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2024-02-23 13:36:55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 중량감을 갖춘 김종인 위원장의 합류로 개혁신당은 총선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 때마다 일회성으로 등장하는 김 전 위원장의 행보에 '정치 기술자'라는 비판적 시각도 감지된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의 공천 작업을 진두지휘할 공천관리위원장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종인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됨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이준석 대표가 다음 대선에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계속 지도 편달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ㅇㅇ 2023-02-20 10:20:48
눈치 없는 찢빠들 ㅋㅋㅋ

찢파리 2023-02-20 09:28:17
눈치없는건 니네 빨갱이 찢빠들이고 쓰레기들아

박국장 2023-02-20 09:25:16
찢질이 신문의 기레기

전과사범 2023-02-19 22:13:44
조하준 시민기레기는 아직도 이낙연이 무섭니?
전과사멉똥꼬 빨다 보니 환각상태야?
김경수 안희정 박원순은 잘 작업쳐서 보냈는데 이낙연만 못보내서 전과사범이 안절부절하지?...ㅋㅋㅋ
하준아~인생 참 비루하게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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