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청양=이종현 기자] 충남 청양군이 시내·외 버스터미널과 공설운동장 이전 추진을 위해 군민들과 머리를 맞댔다.
군이 주최하고 충남연구원(원장 유동훈)이 주관한 ‘청양군의 노후 거점시설(시내·외 버스터미널, 공설운동장)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100인 토론회’가 22일 오후 군민체육관에서 열린 것.
토론회에는 김돈곤 군수와 유동훈 원장,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인 김명숙 의원(민주·청양), 청양군의회 차미숙 의장과 군의원들, 군민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의 주제는 ▲시내·외 버스터미널 통합 이전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 ▲군민체육시설 복합부지 조성(공설운동장 이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이렇게 2건이다.
김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버스터미널 이전 등을 행정에서 미리 정해놓고 형식을 갖추기 위해 토론회를 연 게 아니”라며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년 만에 열린 토론회에 기대감을 표한 뒤 “좋은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주요 내빈들의 인사말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디모스 정완숙 대표는 시내·외 버스터미널과 공설운동장의 현황을 소개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시외버스터미널은 1974년 신축해 하루 평균 77대의 버스가 운행 중이다.
건물이 지어진 지는 49년 됐으며 진입로 협소로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시내버스터미널과 약 400m 떨어져 있어 승객의 환승 시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용자는 지난해 기준 10만5757명이다.
2001년 신축한 시내버스터미널은 하루 평균 177대가 운행 중이다. 이용자는 지난해 기준 65만6620명인데, 농어촌버스의 진출입로와 도로의 구분이 불명확해 이용객의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차고지 부지 협소로 버스승강장 차량 회차·배차 등 어려움과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큰 실정이다.
다음으로 공설운동장은 2006년 문을 열었는데, 역시 시설 노후화와 주차장 협소로 인한 불편으로 이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도심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주민 이용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특히 공설운동장 내 육상경기장이 2종 공인 취소를 받으면서 대회 개최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군은 분산된 주요 체육시설을 집적화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 같은 사실을 설명한 뒤 “군민들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조별로 10명씩, 총 12개조로 나눠 원탁 토론을 펼쳤다.
참석자들은 터미널 이전·통합과 관련 핵심 고려 사항에 대해 대부분 ‘접근성’을 꼽았다.
이전·통합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을 표하면서도 주변 상권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터미널 이전·통합 시에는 기존 부지에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체육시설과 관련해선 접근성 편리와 함께 주민 공감대 형성, 넓은 주차장 확보, 건강검진센터와 찜질방 등 부대시설 조성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다만 예산 부담 등을 이유로 이전하지 말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군은 이날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노후 거점시설의 개선방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청양만 인구를 늘릴 방법을 강구하기 힘들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