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칼럼] 빛의 문화와 보편성
[아리랑칼럼] 빛의 문화와 보편성
  • 소설가 김종보
  • 승인 2023.02.2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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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소설가 김종보
굿모닝충청 소설가 김종보

[굿모닝충청 소설가 김종보] 3월이 다가오면서 거리마다 봄맞이가 한창이다. 신학기를 맞아 중학생을 두게 된 예진 엄마의 소리가 거칠게 들렸다. 예진은 인물 그리기를 좋아 한다. 그러나 피부색깔을 어떻게 정할지 망설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엄마가 한 마디 했다. ‘그것은 한국인의 피부색깔이 아니야!’ 아이가 질문했다. ‘그럼, 어떤 색깔이야?’ 그러자 엄마는 살색이라고 가르쳐주었다. 하지만 아이는 살색이라는 말에 의아한 표정이다.

엄마는 할 말이 없었다. 요즘 아이들은 한국인의 피부 색깔을 잘 모른다. 문명은 고도로 발달했다. 모든 것이 변했다. 피부도 그중 하나다. 사람들의 피부가 희어졌다. 남자들도 화장을 하는 시대다. 피부미용술이 발전한 탓도 있겠다. 하지만 엄마는 딸에게 색깔이 의미하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르쳐주고 싶었다.  

고도로 발전하는 문명 속에 우리 사회 인성이 변한지 오래다. 아이가 그 의미를 되묻자 엄마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목적이라고 했다. 그것은 바름과 참됨이었다. 아이는 피부 색깔을 인성에 비유하는 엄마의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궁극적으로 피부색은 정체성의 존엄을 말한다. 이것이 보편적인 삶의 색깔이다. 이 모습이 한국인의 참된 삶의 색깔이다. 다시 말해 살색은 인성이 변화되지 않은 고유 정서를 말한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온갖 칼라문화들이 난무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영상문화다.

그 중 휴대폰 문화가 단연 으뜸이다. 빛의 문화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힘을 지니고 있다. 신비한 세계를 동경하게 만든다. 더 새롭고 흥미로움을 찾게 한다. 이러한 빛의 문화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아바타’ 영화가 그 대표적이다.

강조를 거듭해도 참된 가치관은 옳고 바른 삶을 말한다. 이것이 보편성의 상징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극심한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있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삶의 방향을 잃었다. 거리마다 인생은 오늘뿐이라는 허무주의에 빠져 휘청거리고 있다. 여기에 보수와 진보의 대립은 끓일 날이 없다. 이 양자사이에 머물러야 하는 인간성이 사라졌다. 이렇게 우리 사회 인성은 총체적으로 황폐화 되었다.

그래서 보편적 가치는 인간성을 보존유지해주는 삶의 색깔이다. 더 나아가 보편성은 융화의 본질이다. 또한, 공동체 결속의 매개체다. 어울림의 표상이다.

과거는 평범하고 보편적인 시대였다. 초고도 문명시대에 시대감각을 모르는 소리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복고문화를 통해 황폐화된 인성회복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시대의식의 결함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필자는 우리가 상실한 근원적인 정서문화를 말할 뿐이다. 

그렇다고 특별한 삶을 요구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편성을 말할 뿐이다. 오늘의 강한 자기주장이나 우월주의에 빠진 개성을 지적한 것이다. 때문에 보편적인 삶은 인간성을 짓밟는 경쟁의식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동질의 국민을 상대로 한, 먹잇감 경쟁에 대한 지적이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식상한 보편적인 과거를 끄집어낸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과연 평범하고 보편적인 삶을 추구하는 말이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지금 우리 사회는 온갖 불신들이 만연하고 있다.  

보편성은 어울림을 통한 융화의 매개체다. 때문에 보편성은 보수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보편성은 이기주의, 개인주의를 배척한다. 역으로 이러한 집단은 보편성을 거부한다. ‘인사이드’적인 흡수성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들은 보편성의 본질을 방해 한다. 그래서 보편성이 인간성 옹호의 등불이라는 말이 성립되는 이유다.

거듭 말해 인간성 옹호는 보편성 회복에서 이루어진다. 이는 빛의 문화가 인성을 자연스럽게 변화시킨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 시대 문화의 도취는 필연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고유정서의 경계까지 무너진 것을 모른다. 그래서 우려하는 것이다. 문명의 빛은 ‘아나로그’와 ‘디지털’로 구분하기도 한다. 궁극적으로 오늘 날 이성의 본질이 퇴화된 것을 말한다. 

지금 도처에서 일어나는 동물화 현상들이 그렇지 않은가. 이렇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인간성 회복은 그래서 필요하다. 다시 말해 한국인의 품성유지를 통한 인성의 표양을 말한 것이다. 날이 갈수록 우리 사회는 불안하다. 

필자도 빛의 문명이 진화하면서 인간 행복 지수가 높아진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인간성 본질이 퇴색되어가는 현실에서 이성의 변질을 우려한 것이다. 궁극적으로 정서적 혼돈으로 인한 정체성 퇴화를 말한다. 때문에 화려한 빛 문화 속에 ‘아나로그’적인 정체성의 색깔은 지켜져야 한다는 논리다. 지금 우리 사회 도처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그렇지 않은가.

그래서 ‘반본환원’(返本還元)이다. 근원의 회복을 말한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인간성 회복의 본질을 말한다. 때문에 각자가 지닌 삶의 보편성 색깔의 인식을 요구 한다 이것이 화려한 빛의 문화 속에서도 가치적인 삶을 지켜내는 길이다. 이것이 인성함양이다.

즉, 품위유지는 문명의 색깔과 혼합되지 않은 아리랑 민족의 정서를 뜻한다. 이것이 보편적 사회화의 모습이다. 이 또한 고도로 발전하는 시대에 역행하는 말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정함보다 황폐화된 인성의 도랑을 한 번 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은가. 지금 도덕과 상식, 그리고 개념의식이 무너진 현장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 후유증에 의한 공포와 불안한 사회는 또 어떻게 말할 것인가. 결코 오늘의 과도한 빛의 문화를 지적한 것이 아니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문화 흡수를 통한 그 이면에 상실한 인성의 황폐화를 짚어보자는 이야기다. 이는 지켜져야 하고 보존 유지되어야 하는 가치를 말한다. 궁극적으로 빛의 가치보다 상위에 있는 존엄성을 말한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이렇게 혼돈으로 얼룩져 참 인성의 색깔을 상실했다. 다시 말해 그 삶의 색깔은 참 한국인의 고유 정서회복이다. 이것이 보편적인 삶의 향기다. 당연 인품을 말한다. 이것이 사람 냄새다. 이것이 바른 인성의 색깔이다. 참의 정서가 또 다른 보편적인 품성을 유지해주기 때문이다.

역으로 말하면 이것의 결함이 인성의 황폐화를 가져온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참’과 바름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실인식을 진단할 줄 아는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 때문에 가치관 회복이 핵심이다. 이것은 사회 공동체의 본질을 왜곡한 현상들은 말한다. 

거듭 말해 보편성 인식은 현실인식이다. 각자 맡은바 직분을 말한다. 본분의 충실함이다. 이 행위가 현실인식을 통한 건강한 공동체의 회복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이것은 상하좌우를 살피는 혜안을 말한다. ‘우리’ 함께 라는 의식구조 재인식을 말한다. 이것이 한국인의 참 보편성의 모습이다. 어울림의 상징이다. 더 나아가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이정표다.

아리랑 색깔은 팔 색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또 다른 색깔인 오방색이 있다. 오방은 오행사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행은 변화를 상징 한다. 이것이 고착화된 시대감각을 상실한 현대인들의 현실인식 둔화를 깨우기 위한 처방이다. 

사회 구성원들이 현실인식에 대한 문제의식은 지니고 있다. 다만, 시대편승이 문제다. 주최의식 상실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때문에 삶이란, 평범한 존엄한 가치의 색깔 찾기다. 이것도 특별한 삶이 아니다. 일부 특권층들이 지탄받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렇듯 보편성은 상식 밖의 행위에 대한 경고를 보낸다. 

오늘의 우리 사회가 온갖 욕망의 크레파스가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색깔을 변질 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땅에 존엄성은 죽었다. 보편성도 죽었다.

상식이 죽었다. 삶의 가치를 상실했다. 나날이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성을 상실한 모습들이 그렇지 않은가. 이 말은 보통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의미다. 곳곳에서 다양한 권력에 의한 군림주의가 만연할 뿐이다. 그래도 시대감각을 모른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이처럼 보편적인 인품은 그 사람의 인성을 말한다. 품위를 말한다, 인격을 말한다. 이러한 품위는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그 어떤 위치에서의 역할이든 타인에게 보여 지는 삶이어야 한다. 

그래서 황폐화 된 보편성이 환원 되어야 한다. 인간 됨됨이의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이 정신이 나부터 바로 세우는 정체성 정립이다. 이 근원이 ‘참’의 나이다. 다시 말해 ‘반본환원’(返本還元)의 핵심은 존엄의 회복이다. 

그래서 현실인식이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행실을 말한다. 이것이 인성회복인 동시에 보편성의 회복이다. 이 태도는 융화를 위한 지각을 요구한다. 근원의 이정표가 기울어진 나를 바로 세우는 바름의 품성이기 때문이다.

이 바름이 바로 정체성의 색깔이다. 이러한 바른 삶이 아리랑 정신이 지닌 생명력이다. 또한 상생을 통한 공존의식이 생명이다. 이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와 지도자들이 지녀야 할 덕목이기도 하다. 

때문에 유구히 흘러온 역사의 존엄을 말한다. 다시 말해 무너진 민족성이다. 시대의식이다. 이것이 유구한 뿌리의 정통성이며 국통맥이다. 지금 우리의 역사가 잘 못된 사람들에 의해 ‘환부역조’(換父易祖)가 되었지 않은가. 이렇게 왜곡된 우리의 역사는 뿌리를 잃었다. 그들은 부정함을 사실로 포장하여 현실안주에 급급하다. 이렇게 보편성은 상식을 동반해 경고하기도 한다.

존엄회복은 새로운 전환의식을 통한 총체적 융합을 요구한다. 이것이 또 다른 현실인식이다. 이것이 이 시대를 바르게 살아야하는 민족사적인 불멸의 정신이다. 때문에 인간다운과 다음, 그리고 답게가 말하는 인성함양추구는 이렇다. 단순히 오늘의 황폐화 된 인간성만을 말하지 않는다.

사회와 국가를 위시한 포괄적 의미를 뜻한다. 즉, 국민의식 결집을 통한 총체적인 문제해결을 요구한다. 결국 민족의 혼불 섬김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더 새겨 두어야 할 말이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역사의 주인공들로서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 핵심이 인성의 황폐화에 대한 ‘반본환원’이지만 궁극적으로 민족성 회복이다. 이 의미는 찬란한 오천 년 동안 흘러 온 빛의 민족성을 말한다. 궁극적으로 항구한 역사의식에 대한 재인식 요구다. 이 빛이 민족의 ‘얼’이다. 때문에 이것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정체성 색깔답게 복원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상실한 한국인의 살색 복원은 그래서 필요하다. 그 오염된 인성을 정화시켜 진정한 국민의 ‘크레파스’를 되어주는 영웅이 필요하다. 여기에 전제조건이 있다. 지금 곳곳의 도랑마다 번진 ‘캔버스’ 의 그림을 지워 낼 불멸의 붓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 

그 다음으로 옳고 바른 영웅들이 출현해 도처에 위선으로 포장된 허상들을 지워야 한다. 강조를 거듭해도 아리랑의 색깔은 조화의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즉, 조화는 변화적인 창조의식을 말한다. ‘온고지신’도 좋다. ‘법고창신’이래도 좋다. 거듭 말해 융화를 위한 보편적인 어울림을 말한다. 

이 무질서한 삶의 환경을 지워주는 참 된 ‘캔버스’의 이정표를 만나고 싶다. 하지만 지금 혼돈으로 얼룩진 이 땅에 새롭게 ‘스케치’하여 보여 줄 난세의 영웅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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