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청년광장]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자칭 진보 진중권의 여론조사 분석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3.02.24 16: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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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진중권교수의 이름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린 시절이 있었다. 아마도 2019년에 있었던 속칭 윤석열의 난이 발발했던 그 이후부터였을 것이다. 그 때 진중권교수가 마치 자신은 깨끗한 양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물어뜯은 이후로 언론들은 그의 말을 마치 메시아의 말인 양 주워섬겼다.

정준희 교수가 지적했던 따옴표 저널리즘의 예시가 바로 진중권교수 였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언론들은 진중권 교수의이 페이스북에 말 한 마디 떠들 때마다 정말 시끄러울 정도로 받아썼다. 도대체 그의 말에서 뭘 배울 점이 있고 뭘 새겨들을 만한 말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문재인 정부 시절엔 마치 자신이 정의의 사도인 양 설쳐댔던 진중권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로는 잠잠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더 이상 언론이 찾아주지 않았다고 보는 게 더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이대로 가만히 있을 사람이던가?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구속영장 청구 이후 또 다시 등장했다.

23일에 진중권 교수는 "민주당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면 '호남당'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훈수를 뒀다. 진중권 교수는 이날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 흐름에 주목했다.

지난 20일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지난 13~17일 전국 18세 이상 2504명을 조사한 결과(응답률 3.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지지율은 39.9%, 국민의힘은 45.0%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선 것은 지난해 64주 차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진중권 교수는 이를 두고 "검찰도 비판받고 있고 대통령 지지율도 저조하다. 그러나 민주당이 그 반사이익을 전혀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민주당이 '호남당'으로 고립되고 있다는 증거이자, 민주당이 '이재명 딜레마'에 빠진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공천을 받으려면 (공천권을 쥔) 이 대표를 지켜야만 하는데 당 지지율이 떨어지면 (공천 받아도) 소용이 없다. 총선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중도층 표심을 잡아야 하는 수도권 지역구 민주당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진중권 교수는 "이 대표 의혹이 한 두 개가 아닌지라 민주당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계속 부결시켜야만 하는 상황이다. 다음 총선까지 그것(체포동의안 부결)만 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 구도가 총선까지 이어지면 민주당이 총선에서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20일에 발표된 2월 3주 차 여론조사의 세부 지표. 보시다시피 보수층과 진보층의 비율이 841 : 540으로 보수층이 12%나 더 과표집되었다.
20일에 발표된 2월 3주 차 여론조사의 세부 지표. 보시다시피 보수층과 진보층의 비율이 841 : 540으로 보수층이 12%나 더 과표집되었다.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20일에 나왔던 리얼미터 정기 조사 결과는 표본 불균형이 상당히 심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보수층과 진보층의 비율이 841 : 540이었다. , 보수층이 무려 300명 넘게 더 과표집 되었다는 뜻이다. 리얼미터 정기조사의 표본 숫자는 2,504명인데 300명이면 %로 환산할 경우 대략 12% 정도다. , 보수층의 비율이 진보층보다 12% 이상 더 많이 잡힌 조사 결과란 뜻인데 이를 액면 그대로 신뢰할 수 있을까?

단순히 %만 가지고 비교하는 건 세 살배기 어린이들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정말 여론조사에 대한 분석을 하려면 세부지표까지 파고 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기본이다. 이런 기본도 안 하고 단순 %만 비교하면서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것은 거듭 말하지만 선무당이 사람 잡는 맹탕 분석이다.

지금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간이기에 보수층의 여론조사 참여가 매우 적극적인 상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처한 상황과는 별개로 말이다. 그에 대한 고려는 없이 이재명 대표를 들먹거리는 건 그냥 진중권 교수 본인의 잣대가 비뚤어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 실제로 그는 이재명 대표를 향한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이렇다 할 비판 한 번 한 적이 없었다.

일찍이 태백산맥, 정글만리로 유명한 대문호 조정래 선생이나 과거 민주당 대변인을 지냈던 박진영 교수 등은 진중권 교수를 삼국지의 등장인물인 예형(禰衡)에 빗댄 바 있었다. 이 예형이란 인물은 좀 부정적으로 말하면 천지분간 못하고 아무 말이나 막 내뱉어 제 명을 제촉한 인물이었다. 조조, 유표 등 당대의 군웅들에게 온갖 조롱을 내뱉었던 인물인데 끝내 무식한 황조에게 잘못 걸려서 목이 달아난 인물이다.

하지만 지금 진중권 교수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예형에게 실례가 될 정도다. 최소한 예형은 상대가 누구이든 가리지 않고 독설을 내뱉었던 용기라도 있었던 인물이다. 그러나 진중권 교수는 상대가 만만하면 거침없이 독설을 내뱉고 상대가 무섭다 싶으면 꼬랑지를 내리는 것 같다

23일에 발표된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실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사흘 전과는 다소 상반된 결과가 도출되었다.
23일에 발표된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실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사흘 전과는 다소 상반된 결과가 도출되었다.

그리고 오늘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실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사흘 전 조사와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다시 급등해 45.7%로 선두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40.9%로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진중권 교수의 소속 정당인 정의당은 1.8%에 그쳤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긍정 38.1%, 부정 59.8%로 집계되었다.

이 결과에 대해 진중권 교수는 뭐라고 말할 것인가? 더군다나 리얼미터의 23일 조사 결과는 유선 RDD 비중이 10%나 됐는데 유선전화 비중이 높을수록 민주당 쪽에는 다소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 청장년층 대부분이 유선전화를 잘 안 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왔다. 왜 이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 말 안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남의 당이 굴러가는 일에 훈수둘 생각하기 전에 본인 소속 정당이나 잘 챙겨라. 지지율 1.8%면 거의 논할 가치가 없는 수준에 불과한 지지율이다. 이 따위 지지율이면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1번 후보도 무조건 낙선이다. 비례대표 1석이라도 당선되려면 정당 득표율 3%는 무조건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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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사꾼 2023-02-24 21:46:41
자네 혹시 선무당 아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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