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공기를 통해 전염될까?
메르스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공기 중 전염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단 대전시 보건당국은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의 발언을 인용해 “메르스는 공기를 통해 전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철중 대전시 보건정책과장은 3일 오후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메르스 대응 유관기관 대책회의’ 자리에서 “2일 대전을 방문한 질병관리본부장 등에게 질의한 결과 역학조사 결과 메르스는 병원 대 병원, 병동 대 병동, 병실 대 병실로 전염됐다. 현재까지 외부 사회활동을 통한 전염사례는 없다”며 “환자와의 직접 접촉 또는 비말(재채기 등으로 날아 흩어지거나 튀어 오르는 타액 등)을 통한 전염이지, 호흡기나 공기를 통한 전염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은 지난달 28일 첫 환자가 발생(31일 양성 판정), 14일의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달 9일이나 10일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일단 감소기로 봐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선택 대전시장과 김인식 대전시의회 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김귀찬 대전지방경찰청장, 김종헌 대전보건환경연구원장, 신흥섭 대전소방본부 대응관리과장 등이 참석해 기관별 대응체계를 공유하고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학교와 어린이집 등 관리 강화 ▲다중행사 자제 ▲시민 위생수칙 홍보 철저 ▲주민센터 등 위생시설 확보 ▲유언비어 철저 방지 ▲의료종사자 위생 강화 ▲감염자 이동경로 공개 ▲집단시설 마스크 공급 등을 주문했다.
한편, 권 시장과 김 의장, 설 교육감, 김 청장은 대책회의 직후 공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대전시는 정부보다 한 단계 높은 ‘경계’ 수준으로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있으며 신속히 보건당국에 신고하고 손 씻기와 양치질,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일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믿고 불안해하는 것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사태가 조기 수습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