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변한 망치도 없어? 오정동에 와 봐!
    변변한 망치도 없어? 오정동에 와 봐!
    대전특화거리를 가다 ⓾ 대덕구 오정동 공구특화거리
    • 김형철 기자
    • 승인 2012.10.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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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충청 경제주간지>변변한 망치하나 없이 집에서 못을 박거나 물건을 수리해야 한다면…, 혹은 삐걱거리는 책상이나 의자의 나사를 조여야한다면….

    처음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자취방을 얻었을 때 보통은 부모님 집에서 필요한 공구를 빌려 쓰게 되지만, 어느 정도 자취생활에 익숙해진 싱글족이라면 한번쯤은 찾게 되는 것이 공구세트나 드라이버세트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곳을 찾아가야 튼튼하면서도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공구를 구입할 수 있을까? 또한 고장이 난 공구를 수리하려면 어느 곳에 맡겨야 가장 안심할 수 있을까? 대전에서 오래도록 살아온 사람이라면 대부분 중교·대흥교 공구거리와 대화동 공구상가, 오정동 공산품특화거리를 손꼽을 것이다. 그 중 오정동 공산품특화거리를 찾았다.

    오정동 공산품특화거리는 서울의 을지로나 구로동 대형 공산품 단지처럼 대략 25년 전 몇 몇 업체들이 뜻을 모아 상권이 형성한 곳으로, 오정오거리부터 한밭대교에 걸쳐 공구, 철강, 철물, 전기, 산업기자재, 기계금속, 앵글, 로프 등 180여개의 상점이 밀집해 있다.

    23년 전 이곳에 정착했다는 한 상인은 “초창기 맴버들은 대부분 둔산동 개발 및 엑스포과학공원 건설 등으로 인해 원동이나 중교·대흥교 등지에서 옮겨온 사람들”이라며 “원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중심에 위치해 있고, 물류 유통 조건이 좋아 대전·충남은 물론 충북, 전라도, 경상도지역에서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으며, 또한 그들을 상대로 대규모 납품도 이뤄진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현재 매출은 어떨까?

    공구상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엑스포과학공원이 건설될 당시만 하더라도 기자재 및 전기부품, 공구 등을 찾는 사람이 많아 눈코 뜰 새 없이 바빴고 매출도 대단했다”고 회상하며 “사람들이 요즘 경기침체라고 말하고 있는데 정말 피부에 와 닿을 정도며, 올해 매출을 작년 10월과 비교하면 60% 정도에 불과해 경제적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다른 상인은 “보통 4-5월, 9-10월이면 성수기라고 보고 있는데, 지금 상황은 IMF 당시보다 더 심한 것 같다”고도 말했다.

    가격대는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싼 편일까?

    김부섭 한국산업용재협회 대덕지구장은 “공구를 예를 들어 인터넷쇼핑몰과 비교했을 시 10-20% 비싼 편”이라며 “다만 대부분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구매할 경구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나사를 조이더라도 거기에 적합한 공구가 있는데 단지 가격이 싸다고 아무거나 사용하면 고장 나기 십상이기에 이곳에서 충분한 설명을 듣고 공구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부섭 지구장은 “우스갯소리로 공구가 자주 고장나면 수리점이야 돈을 벌어 좋겠지만 그런 얄팍한 상술이 계속 통하겠느냐”며 “이곳 상점가 상인들은 대부분 경력이 최소 7-8년에서 최고 30년 이상이라 손님들이 물품 구입이나 수리 등을 믿고 맡기면 후회할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공구’하면 일상생활에는 별로 필요 없을 것만 같고, 전문가들에게만 필요한 물품처럼 느껴진다. 또 몇 번 사용한 뒤에는 창고 속에 꼭꼭 숨겨두고 녹슬게 방치하는 것이 다반사다.

    요즘은 주부들도 문짝이나 테이블 등을 손쉽게 ‘뚝딱’ 만드는 것이 추세. 기죽은 남자의 날을 세우고 싶다면 공구나 부자재 등을 판매하는 곳 하나 둘 쯤은 알아두는 곳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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