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징계해달라” 민주당 청원 등장…왜?
“윤영찬 징계해달라” 민주당 청원 등장…왜?
  • 최고나 기자
  • 승인 2023.03.0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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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영찬 TV 유튜브 영상화면 캡쳐
사진=윤영찬 TV 유튜브 영상화면 캡쳐

[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의 영구제명을 요청하는 내용의 당원 청원을 두고, 분노를 표현하자 민주당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도리어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다음 날인 2월 28일, 민주당 게시판에는 ‘이 전 대표를 강제 출당시켜 당에서 영구 제명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등장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지도부가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하는 상황이다. 

해당 청원을 작성한 권리당원은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민주당 내 반란표가 나오게 만든 것도 이 전 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라며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직후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 (예상 보도) 등 근황이 보도된 자체가 의미심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원 취지에 언급된 여러 주장은 청원 요건에도 부합하지 않는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성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미국 행보 관련 기사가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라며"당 대표 신상 문제로 갈등하는 상황을 왜 저 멀리 미국에 있는 전 대표 탓으로 돌리나"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상대에 대한 악마화는 포퓰리즘의 제1원칙"이라며 "인과 관계도 없는 뜬금없는 악마화는 당을 왜소하게 만들고 분열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글과 함께 ‘수박 7적 처단’이라는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카드뉴스를 함께 게시했다. 

그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저를 포함한 여러 국회의원들을 소위 7적으로 묘사하며 처단하자는 카드뉴스 또한 온라인상에 널리 퍼지고 있다"며 "이 또한 당황하고 분노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원들은 ‘도둑이 제발 저린다‘라는 반응이다. 당 내부 문제를 수면 위로 이끌어내며 계파 갈등과 당을 분열시키는 자충수가 아니냐는 것. 

실제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경 상근 부대변인도 SNS를 통해 살생부 의원 명단을 언급하면서 “(이는) 오히려 국민의힘이 즐거워하고 바라는 분열로 갈 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진=민주당 당원 게시판
사진=민주당 당원 게시판

윤 의원 발언 이후,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윤 의원을 징계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자는 “윤영찬 의원은 3월3일 개인SNS를 통해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는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카드뉴스에 대해 글을 올렸다“라며 ”해당글에서는 마치 이재명 당대표 지지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증오와 폭력 등을 행하고 있다는듯한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당대표를 지지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저런 카드뉴스에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동조하고 있지 않다”며 “어떠한 확인절차도 없이, 논란의 소지가 분명한 글을 올림으로써 당원간의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은 공개된지 하루 만에 4천 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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