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강숙 기자]
제32회 대전연극제’에서 3편의 작품이 열띤 경합을 벌인 끝에 극단 새벽의 ‘산책: 신채호의 삶과 사랑이야기’가 대상을 차지했다.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 홀에서는 지난 3월 1일(수) 극단 호감의 ‘안티고네’를 시작으로 3일(금) 극단 떼아뜨르고도의 ‘조선으로 베다’, 5일(일) 극단새벽의 ‘산책: 신채호의 삶과 사랑이야기’가 차례로 공연됐다.
대상을 차지한 극단 새벽의 '산책'은 6월 16일부터 7월 7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41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대전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한선덕 극단 새벽 대표는 제32회 대전광역시 연극제 에서 대전 대표 팀으로 선정되어 대한민국연극제에 참여하게된 것을 영광이라며, 특히 대전의 역사인물 신채호 선생의 이야기로 수상하게 되어 더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대한민국연극제 출전 최종목표는 대상이라며, “이 작품을 계기로 우리지역 역사인물인 신채호 선생이 더 알려지고, 그분의 업적도 함께 알려지기를 기원한다”고 했다.l
제32회 대전연극제에서는 극단 새벽의 ‘산책’이 연출상(한선덕)과 최우수연기상(이여진, 박자혜 역)을 받았다. 그 외에 우수연기상은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조선으로 베다'에서 최승완(김자점 역)과 극단 새벽의 '산책'에서 정이형(신채호 역)이 수상했고, 무대예술상에 극단 새벽의 김지혜(음악 작곡)가, 신인 연기상은 '조선으로 베다'에서 강지구(효종 역)와 '산책'에서 앙상블로 출연한 이종국이 수상했다.
극단홍시의 신정임 연출가는 ‘산책: 신채호의 삶과 사랑이야기’에 대해, 조국의 독립만을 위해 싸워온 논객 신채호와 그를 사랑한 박자혜 여사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스크린 배경과 인서트로 삽입된 퍼포먼스를 통해 누구나 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잘 만든 연극이라고 평했다.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최창희 이사는, 독립이 간절했던 시기, 가진 자의 특권을 버리고 오로지 민족의 안위와 나라의 독립을 지키려 목숨까지 버렸던 신채호 선생과 박자혜 여사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극단새벽의 연극으로 보는 내내 뭉클했다며, "특권과 권위가 없는 나라, 민중이 중심이 되는 나라, 민족과 사람이 존중받는 나라를 더욱 절실히 생각했다"고 했다.
한편,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전이 세차례 대상을 수상했으며, 극단 새벽은 지난 2018년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도 ‘아버지 없는 아이’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작품 ‘산책’은 지난해 6월 루마니아 바벨 페스티벌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사진제공 : 극단 호감, 극단 떼아뜨르고도, 극단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