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일일 명예도지사 자격으로 16일 충남도청을 찾을 예정이던 김영환 충북지사 일정이 취소됐지만 후폭풍은 이어지고 있다.
충남도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최정희)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행사가 취소가 아니고 연기라는 점을 보면 언제든지 상황을 봐서 재추진하겠다는 것처럼 보인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겠다는 심산이냐?”며 “만일 재방문을 추진하겠다면 더이상 반대하지 않겠다. 오실 수 있으면 오셔라. 기다리고 있겠다”고 밝혔다.
이어 “충남에 방문한다면 ‘친일파’란 말이 우리 사회에 던져주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공직자들이 온몸으로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처럼 우리는 ‘친일파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끝까지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에 대해 찬성하며 페이스북 등에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정희 위원장은 "친일파를 자처한 사람이 일일 명예도지사라니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고,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성명서를 준비하는 등 파문이 확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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