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대전충남녹색연합(공동대표 문성호·김은정·이재영·김민수, 녹색연합)은 14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와 관련 “대기 중 유출된 화학물질에 대한 환경 조사와, 이로 인한 주민건강영향조사가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힌 뒤 “산업단지 주변 도시계획의 추진은 이제 시민들의 환경권 측면이 1순위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2014년 9월에도 한국타이어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 오염된 소방폐수의 금강 유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는 것.
당시 금강유역환경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덕산업단지 내 폐수종말처리장 방류수의 TMS(실시간 수질분석 시스템) 분석 결과 법정 수질기준인 COD(화학적산소요구량) 20ppm 이하로 배출됐고, 공장과 가장 가까운 수질자동측정망에서도 TOC(총유기탄소) 항목에 이상 징후는 없다”며 “타이어 소각재 성분은 TOC 항목으로 검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는 게 녹색연합의 설명이다.
녹색연합은 “하지만 TOC는 ‘폐수 내 유기물 상태로 존재하는 탄소의 양’으로 유독물질 함량을 정확히 측정하는 항목으로 유독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웠고,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채 엄청난 양의 폐수를 방류한 바 있다”며 “이번 사고로 발생되는 화학물질 유해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이옥신, 비소, 벤젠, 수은, 아연, 카드뮴, 납 등 화학물질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또 “한국타이어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대기질, 악취 문제와 사고 위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왔다. 2014년 이후 산업단지 주변에는 새로운 아파트와 주민편의시설들이 더 늘어났다”며 “9년이 지나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지만 주민들에게 대피시설로 이동하라는 메시지 외에 별 다른 방도는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녹색연합은 “하천, 대기 중 환경영향 조사와 인근 주민, 한국타이어 내 노동자들의 건강역학조사, 작업환경 조사 등 사후 대책 또한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며 “대전시는 산업단지 주변 대기오염과 사고 발생 대책에 대한 실효성 있는 계획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