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명지의료재단이 2026년 개원을 목표로 충남 4대 광역행정기관(도청·도의회·교육청·경찰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소아응급센터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예산군의회 부의장인 홍원표 의원은 14일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289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센터 설치 필요성을 피력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홍 의원에 따르면 내포신도시에 거주하는 예산군민 가운데 0~19세가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등과 맞물린 인구 유입이 예상되면서 아이를 위한 기반시설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산에서 가까운 센터는 천안에 위치하고 있다. 차량으로 이동해도 최소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홍 의원은 “센터는 미래세대인 아이들의 생명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종합병원 내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주민들의 요구도 지속되고 있다. 집행부에서는 미래세대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내포신도시 아파트 입주예정자 협의회 등도 민선7기 때부터 이 같은 요구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몇몇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차원에서 ‘명지병원 소아응급센터 설치 동의 서명’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해당 민원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명지의료재단 측에도 소아응급센터를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은 기본계획조차 세우지 않은 상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종합병원은 3만4214㎡ 부지에 연면적 5만6198㎡, 525병상(급성기 350·재활요양 175)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22개 진료과에 중증응급·심뇌혈관 등 전문진료센터를 설치·운영하며, 의료 인력은 총 857명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