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되련다” 김영환 충북지사, 시‧군 순방 제동
“친일파 되련다” 김영환 충북지사, 시‧군 순방 제동
제천 도정보고회 잠정 연기...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 등 규탄집회
  • 김태린 기자
  • 승인 2023.03.14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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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청 앞 11개 시민사회단체 등 규탄집회. 사진=굿모닝충청 김태린 기자
제천시청 앞 11개 시민사회단체 등 규탄집회. 사진=굿모닝충청 김태린 기자

[굿모닝충청 김태린 기자] 친일파 발언 논란을 빚고 있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도내 시‧군 순방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제천을 시작으로 한달 간 도내 11개 시·군을 순방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제천시청에서 가지려던 도정보고회를 잠정 연기했다.

도는 전날 오후 “도민의 근심을 덜어드리기 위해 (제천)순방을 연기하는 것”이라며 오는 17일 진천군 도정보고회도 사정에 따라 연기하겠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도정보고회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천재지변 등 재난이 아닌 이유로 지사가 시·군 순방을 연기한 것은 이례적이다.

제천시청 앞 11개 시민사회단체 등 규탄집회. 사진=굿모닝충청 김태린 기자
제천시청 앞 11개 시민사회단체 등 규탄집회. 사진=굿모닝충청 김태린 기자

이날 제천의병유족회, 광복회제천지회, 제천농민회, 민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 전국철도노동조합 제천단양지부 등 11개 시민사회단체와 더불어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회는 제천시청 앞에서 김 지사의 사과를 요구하는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친일파를 자처한 김영환 지사의 제천 방문은 의병도시 제천에 대한 모욕이고 제천시민, 나아가 의병 후손에 대한 폭력”이라며 “반성과 사과 없이 제천 방문을 강행한다면 온몸으로 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박진 외교부장관 등 5명을 ‘계묘오적’이라고 지칭한 만장기를 들고 김 지사는 계묘오적과 버금가는 친일파라고 풍자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는 글은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 해법을 지지하는 과정에서 나온 반어적 표현이라고 설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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