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충남 예산군에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5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관련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계획을 소개했다.
앞서 군은 삽교읍 평촌리 일원 77만 평에 친환경·자율차, 첨단그린에너지와 휴먼 바이오 업종의 ‘내포 스마트그린 국가산단’ 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국가산단 후보지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상황.
김 지사는 “(예산은) 친환경 자율차 특화 국가산단으로 신청했으나 과다한 농지잠식 우려 등으로 미선정됐다. 아쉽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안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50만 평 규모의 6차 산업 기업과 연계된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클러스터에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와 식품연구 기반 등을 유치하고 생산·가공·서비스·연구가 융복합된 새로운 농업 선도모델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와 군이 협의해 금년부터 착수하고 조기에 가시화 시키겠다”고도 했다.
기대효과도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청년 농업인을 포함 2만4000명의 고용유발과 10조5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했다.

도는 올해 안에 군과 함께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한 뒤 정부 공모에 도전장을 던질 계획이다. 공모에 선정될 경우 2025년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사업에는 총 394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조성 전략은 민선8기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비롯해 ▲그린바이오 지원 단지 조성 ▲6차 산업화단지 조성 등으로 잡았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9월 30일 시·군 순방 마지막 순서로 예산군을 찾아 국가산단 관련 질`문에 “만약 한 군데라도 안 된다면 해당 군과 협의해 지방산단이라도 만들겠다. 초기 지원만 다를 뿐 국가산단과 큰 차이는 없다. 어차피 기업유치 성과가 성과를 가른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결과적으로 군 입장에선 국가산단 지정에는 실패한 것이지만, 대안 사업을 확보한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이날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15개소를 선정·발표했다.
충청권에서는 충남 천안시(미래모빌리티, 417만㎡)와 홍성군(내포신도시 미래신산업, 236만㎡)을 비롯해 대전시(나도·반도체, 530만㎡)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철도클러스터, 99만㎡)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