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화 시당위원장,15일 기자회견
"김학서 의원의 이의제기가 적극적이었든 아니든
절차가 잘못됐기에 무조건 재투표 들어가야" 주장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세종시 '출자·출연기관 조례'에 대해 논란이 계속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류제화 세종시당위원장이 직접 나서 "의회 사무처의 실수가 명확하니 재투표를 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학서 의원은 13일, 해당 조례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하던 중 찬성 버튼을 실수로 눌렀고, 이후 반대 버튼으로 정정하려 했다.
하지만, 상병헌 세종시의장의 투표 종료 선언 전 의회 사무처 직원의 실수로 투표 결과 자막이 전광판에 먼저 송출됐다. 이 상태에서는 투표 취소가 불가능하다.
이에 '김 의원이 상 의장을 향해 적극적인 이의 신청을 했는가?'가 논의점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은 "해당 문제를 발견했을 때 이의 신청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영상회의록을 살펴보면, 그가 "이의가 있다"고 말한 소리는 확인되지 않았다.
회의를 방청했던 기자들도 "듣지 못했다"라고 한 상황이어서 자연스럽게 김 의원의 이의제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 의장이 의사봉을 내리치기 전에 김 의원이 큰 소리로 '이의가 있습니다', '수정이 되지 않습니다', '투표 시스템에 문제가 있습니다' 등을 외쳤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었기 때문.
이에 류제화 위원장은 15일, 브리핑을 개최하고 "재투표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라며 "이 과정에서 김학서 의원의 적극적인 이의제기 여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의회 사무처의 명백한 실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 출장 중인) 상 의장이 의회에 복귀하면 재투표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이라며 "(저는) 상 의장이 재투표 절차를 내릴 거라고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의원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원 개개인의 자질과 역량에 대한 판단은 시민과 기자의 몫이고 공개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