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친일파 표현은 사과, 윤 대통령은 지지”
김영환 충북지사 “친일파 표현은 사과, 윤 대통령은 지지”
16일 충북도청 기자실 방문해 SNS ‘친일파’ 논란 해명…시민사회, 도청 밖서 항의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3.16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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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6일 도청 기자실에서 자신의 ‘친일파’ 논란에 대해 “잘못된 표현‘이었다고 사과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자신의 ‘친일파’ 논란에 대해 “잘못된 표현‘이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강제징용 제3자 배상안을 지지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16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저의 페이스북 글 중 ‘친일파’라는 표현 때문에 많은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제게 책임이 있다”며 “친일파라는 민감한 표현을 써서 오해의 소지를 만들고 도민들께 걱정을 끼친 것은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일파라는 말은 우리 근현대사를 통해 한 개인이나 집단을 저주하는 가장 혹독한 ‘주홍글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진짜 친일이면 바보가 아닌 이상 스스로를 친일파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앞으로 더욱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오로지 도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오로지 도정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줄곧 ‘친일파 표현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지만, 이번 사태의 핵심인 윤석열 대통령의 ‘국내 재단이 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는 제3자 배상안'에 대해서는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마련한 이 해법 역시 대한민국의 저력에서 발로한 자신감 그 자체라고 본다. 그래서 한일 외교를 복원하고 미래를 향한 윤 대통령의 외로운 결단에 공감을 보냈던 것”이라며 “이번 대통령의 결단은 박정희의 한일협정, 김대중의 문화 개방과 같은 구국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사태가 불거지자 ‘친일파’ 발언에 대해 ‘반어법’이라며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가 이날 생각을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말하면서도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부담을 줄까 봐”라고 해명했다.

또한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임호선 위원장 등에 대한 고소·고발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6일 자신의 친일파 발언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친일 망언 도지사는 사과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항의했다. 도청 직원들은 출입문을 걸고 막기도 했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한편 이날 충북도청에는 시민사회단체가 ‘친일 망언 도지사는 사과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항의했으며 도청 직원들은 출입문을 걸고 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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