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진입로 황금사철나무 뽑은 예산군
내포신도시 진입로 황금사철나무 뽑은 예산군
잦은 고사 등 이유로 3.3km 구간 1만여 그루 제거…혈세 낭비 지적도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3.03.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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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이 내포신도시 진입도로인 지방도 602호 3.3km 구간에 심었던 황금사철나무 일부를 뽑았다. (16일 오후 현장 모습.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이 내포신도시 진입도로인 지방도 602호 3.3km 구간에 심었던 황금사철나무 일부를 뽑았다. (16일 오후 현장 모습.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예산=이종현 기자] 충남 예산군이 내포신도시 진입도로인 지방도 602호 3.3km 구간에 심었던 황금사철나무 일부를 뽑았다. 안전사고 위험과 고사가 원인이라는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군은 특색있는 가로환경 조성을 위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총 8억1900만 원을 들여 이 도로를 비롯한 관내 4곳에 7만5000여 그루의 황금사철나무를 심었다.

이 도로에는 3만6000여 그루 정도가 식재됐다.

군은 2021년과 지난해 보도자료를 통해 “곳곳에 식재한 황금사철나무가 아름다운 금빛 물결을 보이고 있다”고 홍보한 바 있다.

하지만 매년 유지 관리에 수억 원이 투입됐다.

예초를 비롯해 황금사철나무가 겨울철 추위에 약하다보니 주변에 방풍벽을 설치하는 등 관리 비용으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6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도로의 경우 고사가 심각했다고 한다. 3만6000그루 가운데 1만여 그루가 고사한 것.

결국 군은 이 도로에 식재된 황금사철나무 일부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17일 오전 현장 모습.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결국 군은 이 도로에 식재된 황금사철나무 일부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17일 오전 현장 모습.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내포신도시 진입도로인 지방도 602호에 심어진 황금사철나무. (자료사진=예산군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내포신도시 진입도로인 지방도 602호에 심어진 황금사철나무. (자료사진=예산군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결국 군은 이 도로에 식재된 황금사철나무 일부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생육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황금사철나무를 식재한 게 원인으로 보인다.

제거된 구간에는 잔디를 심게 되는데, 나무 뽑기와 잔디 식재, 방풍벽 제거 등에 투입되는 예산은 5000만 원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황금사철나무를 심은) 다른 구간은 생육이 양호하지만 해당 구간은 고사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사고위험이 높은 커브구역 등을 중심으로 일부 제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거하지 않은 황금사철나무는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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