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지속
충남교육청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지속
17일 공주대 사범대학서 일제 잔재 청산위 회의
지난해 사업 성과와 올해 계획 등 공유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3.03.17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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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은 17일 오후 공주대 사범대학 소회의실에서 올해 첫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위원회(이하 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은 17일 오후 공주대 사범대학 소회의실에서 올해 첫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위원회(이하 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공주=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이 2018년부터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여전히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

교육청은 공개 장소에 게시된 일본인 교장 사진 철거와 일본 향나무(가이즈카) 교체, 친일행위 경력자가 작사·작곡한 교가 개정 등을 추진해 왔다.

덕목 중심의 교훈을 사용한 2개 학교도 개정을 마쳤다.

하지만 일부는 동문회 등의 반대로 교가 개정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개정한 학교는 입장초, 고남초, 금산여중, 금산여고, 서천여자정보고 5곳. 교육청이 파악한 대상 44곳 중 11.4%에 불과하다.

김지철 교육감이 13일 교육청 상황실에서 진행된 주간업무보고회의에서 “지난 5년간 학교 내 일제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기울였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점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교육청은 17일 오후 공주대 사범대학 소회의실에서 올해 첫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위원회(이하 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까지 진행된 사업 추진 성과를 확인하고 2021년부터 추진 중인 2기 사업이 마무리되는 올해의 사업 추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구체적으로 올해도 교육청은 교가와 기념물 등을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을 거쳐 개정하거나 철거할 방침이다.

충남교육청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사업 성과. (자료=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사업 성과. (자료=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또한 언론 홍보활동을 통해 일제 잔재 청산의 의미를 알릴 방침이다.

다음 달에는 일선 학교 사업 담당자와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고, 같은 달부터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일제 잔재 청산 관련 계기 교육을 할 계획이다.

일제 잔재 청산과 관련 학생 동아리 활동 등을 기반으로 ‘학교 문화 개선 운동’도 지속 추진한다.

동아리 활동은 학교생활 규정이나 학교 문화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 등을 대상으로 권위주의 문화 개선 운동을 추진한다.

오는 11월에는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 활동 발표회를 열어 내용을 공유할 방침이다.

이한복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올해는 사업 2기의 마지막 해다. 그렇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며 “최근 정부의 굴욕외교를 보면서 일제 잔재 청산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앞으로 방향을 위원님들께서 잘 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위원회는 권희용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장이 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전병철 동학농민전쟁우금티기념사업회 이사, 윤세병 공주대 교수, 박정희 안면고 교감, 안광진 면천중 교사, 이효주 천안용곡초 교사, 이한복 민주시민교육과장, 최충식 민주시민교육과 장학관, 이종현 굿모닝충청 기자 등으로 구성됐다.

권희용 위원장은 “위원장을 다시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슬기롭게 잘 이겨내야 한다”며 “그동안 발굴한 일제 잔재도 열심히 쫓아다녀 청산하는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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