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아산=이종현 기자] “첫 충남 더비! 첫승은 충남아산의 것이다!”, “근데 천안아, 넌 모르잖아? K리그2”, “천안, 오늘 우리가 이겨 알아들었으면 끄덕여.”
18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입구에 내걸린 현수막 문구다.
프로축구 사상 첫 충남 더비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리고 있다.
충남아산프로축구단과 천안시티FC가 하나원큐 K리그2 2023 4라운드에서 맞붙었다.


아산과 천안은 지리적으로 인접하면서도 KTX 역명 등을 두고 갈등이 있었던 가깝고도 먼 지자체다.
그래서인지 경기장에는 약 3000여 명 가까운 관중이 모여 충남아산과 천안시티를 응원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K리그2 순위표의 바닥에 머물러 있다. 충남아산이 1무 2패, 천안이 3패.
시즌 초 최악의 상황에서 반등을 노리는 두 팀간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경기장에서 만난 충남아산 팬 윤효원(30) 씨는 “아산과 천안은 KTX 역명 등을 두고 오랜 기간 갈등을 빚었다. 축구 경기를 통해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그러나 승리는 충남아산일 것”이라고 응원했다.
천안시티 팬 김태웅(31) 씨는 “선수들이 경기장에 걸린 현수막을 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더 승부욕이 더 생겼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오후 2시 20분 현재 양 팀은 0대 0상황에서 전반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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