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이종현 기자] 18일 오후 1시 21분 경 충남 예산군 예산읍 예산리 금오산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약 2시간여 만에 사실상 진화됐다. 산림 및 소방당국은 물론 군의 적극적인 대응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군에 따르면 문예회관 뒤편 금오산에서 화재가 발생, 오후 2시 쯤에는 중턱 정자까지 확산됐다.
군은 화재 발생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최재구 군수를 비롯한 지휘부에 알렸고, 산림녹지과와 안전관리과 등 관련부서를 긴급 출동시켜 초동 대응에 나서도록 했다.
군은 1시 30분 상황판단 회의 및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으며 최 군수 등은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어 1시 49분 긴급재난문자 발송 및 인근 주민들에게 윤봉길체육관으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고, 2시 7분에는 전 직원 비상소집을 통해 3인 1조로 화재진압에 나서도록 했다.
또한 2시 30분에는 예산보건소 의료진과 앰뷸런스 등을 현장에 배치했다.
전체적으로는 공무원 485명과 소방공무원 25명, 산불센터 진화대원 45명 등 총 485명의 인력과 헬기 6대, 소방차 6대 등의 장비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노력 끝에 3시 17분 주불 진화를 완료했으며 3시 23분 현재는 잔불 정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임야 약 2ha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굿모닝충청>은 이날 2시 30분 경 산불 발생 현장에 도착했는데 소방헬기가 연신 물을 뿌렸으나 간헐적으로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해당 능선이 급경사 구간이어서 진화가 쉽지 않아 보였다.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산불의 추이를 지켜보기도 했다. 만에 하나 불길을 잡지 못해 마을로 번질 경우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컸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가 끝나는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 및 피해 규모 파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