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의회(의장 김맹호)가 ‘칠전리 부숙토 및 현대오일뱅크 페놀 관련 환경오염대책특별위원회(특위)’를 구성했다.
시의회는 21일 오전 진행된 제28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문수기 의원과 한석화 의원이 제안한 ‘특위 설치안’을 원안 가결했다.
특위는 김맹호 의장 제안으로 강문수 의원, 문수기 의원, 안효돈 의원, 이경화 의원, 조동식 의원, 최동묵 의원, 한석화 의원이 참여하게 됐다.
이에 앞서 문수기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지난 2월 15일 임시회 본회의 직후 부석면 칠전리 현장을 방문했다”며 “그야말로 폐허나 다름 없었으며, 썩은 냄새로 숨을 쉴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검사 결과 부적합 부숙토로 확인됐으며, 시는 허가 지자체인 공주시를 통해 사업자에게 회수 명령을 요청한 상태다.
문 의원은 “현행 법령의 미비로 인해 막대한 양의 부적합 부숙토가 무방비로 반입됐고, 이를 해결하는 데는 수십 수백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더 이상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잘못된 것은 개선하고 제도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은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한석화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환경부는 현대오일뱅크에 1509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과징금 부과를 예고했다”며 “이는 2020년 11월 개정된 환경범죄단속법 시행 이후 최고 금액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현대오일뱅크는 공업용수 재활용 명목으로 2019년부터 2년 넘게 하루 950톤의 폐수를 자회사 공장에 보냈고, 그 결과 발암물질인 페놀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다는 점을 문제 삼은 뒤 “단 한마디의 사과도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한 의원은 “페놀로 인한 2차 피해 우려와 두려움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만큼 시의회가 더 이상 묵과할 순 없다”며 “특히 마지막 처리단계인 대죽공공폐수처리장이 이 일에 이용됐을 개연성이 농후하다는 의혹에 대해 반드시 그 진위를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