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편의점 '수난시대'…잇따른 절도·폭행에 점주·주민 불안
천안 편의점 '수난시대'…잇따른 절도·폭행에 점주·주민 불안
편의점·무인 점포 절도범 기승
  • 채원상 기자
  • 승인 2023.03.22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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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10시께 충남 천안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절도 용의자가 계산대에서 현금을 훔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지난 17일 오후 10시께 충남 천안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절도 용의자가 계산대에서 현금을 훔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최근 천안에서 편의점과 무인점포를 둘러싼 각종 사건·사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절도는 기본이고 폭행 등 범행 과정이 대담하고 치밀해 안전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점주 없이 아르바이트생 혼자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24시간 영업을 해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2일 경찰과 해당 편의점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0시께 천안 신부동의 한 편의점에서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편의점 계산대에서 현금 115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200m 거리에 파출소가 있고, 손님이 수시로 드나드는 번화가에 위치한 편의점인데도 절도범들은 개의치 않고 범행을 저질렀다.

범인은 편의점 직원이 냉장 진열창(쿨러)에 들어가 음료를 채우는 틈을 타 범행했다.

폐쇄회로TV(CCTV)에 담긴 범행 과정을 보면 계획적이다.

CCTV에는 범인이 직원을 속이려고 가짜로 점주와 통화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범인은 4시간 동안 편의점에 있으면서 업무까지 도와주며 직원을 안심시킨 뒤 할 기회를 노렸다.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도시락과 음료수를 현금으로 구입하고, 직접 쓰레기통을 정리해 외부에 버리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지난 2일에는 편의점 점주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40대 여성 A씨는 이날 12시 40분께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A 편의점에서 40대 점주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다.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지난 17일 오후 10시께 절도사건이 발생한 충남 천안의 한 편의점에서 증거물을 확보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지난 17일 오후 10시께 절도사건이 발생한 충남 천안의 한 편의점에서 증거물을 확보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한 청소년이 직원이 제품을 정리하는 사이 냉동식품과 음료수 등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같은 해 1월에는 야간에 손님을 가장한 남녀가 양주와 식료품을 훔치는 등 절도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천안 지역 무인점포도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무인점포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특수절도)로 40대 A씨가 구속됐다.

A씨는 천안종합터미널 인근 셀프사진관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보안이 허술한 새벽 시간 무인점포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범인은 손님을 위장해 점포에 들어간 뒤 철근 절단기를 이용해 현금교환기 자물쇠를 뜯어내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대전의 한 오락실에서는 손님들의 시선을 피해 오락기 옆에 있는 현금 교환기를 구석으로 옮긴 뒤 범행을 저질렀다.

편의점 점주 김모 씨(46)는 “문을 연지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늘 불안한 건 사실이다. 절도범까지 기승을 부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범인들의 계획적인 범행 모습을 본 이후 불안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편의점 현금절도 사건의 경우 지문을 채취해 용의자를 특정했고, 현재 소재지를 파악하고 있다”며 “절도사건은 큰 틀에서 침입이나 비침입으로 구분할 뿐 편의점과 무인점포 사건을 따로 집계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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