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홍성=김갑수 기자] 충남 홍성군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보령댐 가뭄 상황에 대비하고 올해 상반기에 종료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2030년 유수율 85% 달성을 목표로 종합계획을 추진한다.
김주환 수도사업소장은 23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주요 계획을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이 가정까지 도달해 요금으로 회수되는 비율을 말한다. 주로 지방자치단체의 상수도사업에 대한 경영성과 지표로 활용되는데, 유수율이 낮을 경우 징수 요금이 적다는 걸 의미한다.
환경부의 2021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충남지역 평균 유수율은 81.1%이며, 군은 79.9%로 평균 이하를 기록 중이다. 누수율은 17.5%로 227만3000톤의 물이 땅으로 새고 있어 약 52억 원에 달하는 세금이 가정으로 도달하기 전에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통해 광천읍과 결성면의 노후 상수도관 42.2km를 정비했으며, 전체 상수관망을 블록 단위로 나누어 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유지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그 결과 사업대상지 유수율이 56.6%에서 89.2%까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235억 원이 투입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의 경우 준공 후 10년 간 유수율 85%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군은 ▲누수량 저감 ▲정확한 요금 부과 ▲유입·유출량에 대한 정확한 관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군은 특히 올해 홍동배수지 급수구역 누수탐사 용역 등 총 11개 사업에 30억 원을 투입, 유수율을 80.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럴 경우 16만6000톤의 누수량 저감 및 3억8000만 원의 비용 절약이 기대된다.
김주환 소장은 “과학적인 모니터링과 데이터 분석으로 상수도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역량 강화를 통해 유수율 제고 및 누수율 저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