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충남서산·태안)은 25일 환경부에 긴급 요청해 서산시 부석면 칠전리 일대에 대량 살포된 부숙토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토록 했다고 밝혔다.
의원실에 따르면 성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소속 기초·광역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환경부에 즉시 현장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금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과 서산시 자원순환과 공무원 등이 현장에 긴급 출동, 부숙토 시료를 채취하고 사건 경위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2월 8일 지역에 살포된 물질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접수됐으며, 조사 결과 토지개량을 목적으로 공주시 소재 A 업체가 생산한 부숙토를 농지에 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같은 달 10일 시료 채취 후 전문 검사기관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그 결과 유기물 함량이 부적합하고 중금속도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공주시에 행정처분과 부숙토 회수 명령을 요청했다.
그러나 공주시는 이달 22일 해당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과 고발 조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시에 전해왔다. 해당 업체가 공주시에 “살포되기 전 원시료가 아니다”며 오염 가능성을 제기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시는 23일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부숙토 생산업체를 서산경찰서에 고발했다.
성 의원은 “주민의 건강과 환경을 헤치는 행위는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명확한 결과를 가지고 후속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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