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리더에 듣는다] "저마다 타고난 재능을 꽃피워 주는"
[교육리더에 듣는다] "저마다 타고난 재능을 꽃피워 주는"
대전교육재능기부공동체 꿈뜨락 회장 문명헌
  • 이세근 기자
  • 승인 2015.06.08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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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명헌대전교육재능기부공동체 꿈뜨락 회장

[굿모닝충청 이세근 기자]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모여 자신의 재능을 학생들에게 기부하고 있는 대전교육기부공동체 ‘꿈뜨락’(회장 문명헌)이 눈길을 끈다. 서대전초에서 재능기부 행사가 열린다해 취재를 갔다 우연히 알게된 ‘꿈뜨락’은 개개인이 봉사형태로 재능기부를 한다 또는 재능기부를 하는 모임(동아리)가있다는 말은 많이 전해 들었으나 정식 등록된 단체는 처음이어서 인터뷰를 청했다. 꿈뜨락 문명현 회장에게서 꿈뜨락의 설립취지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대전교육재능기부공동체 꿈뜨락은 어떠한 취지에서 설립 했으며, 무슨 일을 하나요?
과거에는 일정한 지식과 기술만 있으면 취직을 할 수 있었고, 특별한 문제만 없으면 정년까지 그 직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이테크의 급속한 발달과 함께 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새로 생겨날 직업 중 60%는 아직도 그것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다고 합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앞으로는 과거처럼 좋은 대학, 좋은 학과를 나온다고 해서 취직이 보장되거나 안정된 삶을 영위할 기회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개개인의 창의성과 좋은 인성을 바탕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찾아내어 계발함으로써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해 나아가야 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자신의 재능이 직업적인 측면에서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는 것인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좋은 재능이 있는데도 있는 줄을 모르는 아이들도 있고, 재능이 있어도 그 재능을 키워 나아가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꿈뜨락은 아이들이 가진 재능을 찾아내어 키워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취지로 설립되었고, 각계의 각층의 전문가들이 모여 교육, 문화예술, 체육, 의료보건, 복지 등 분야별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교육재능기부를 시작한 계기는?
개인적으로 평소에 아이들의 진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2007년도 후반기부터 아이들이 꿈을 찾아내고 올바른 진로탐색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꿈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그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공부법으로「자기주도적 학습법」을 연구하고 가르쳐 왔습니다.

그 후 작년 후반기에 교육재능기부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모이는 기회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모아진 의견이 개인적으로 교육재능기부를 할 것이 아니라, 교육재능기부에 뜻이 있는 분들이 함께 뭉쳐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3의 법칙’에 대한 생각을 했던 겁니다. 다시 말하면 한두 명의 힘은 타인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지만 3명 이상이 모여 뜻을 모아 한 방향으로 노력하면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모여 교육재능기부를 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까지 꿈뜨락이 걸어온 길은?
지난 2월 9일 대전광역시교육청 대강당에서 대전광역시교육청 설동호 교육감님과 대전광역시 권선택 시장님, 그리고 많은 내외 귀빈을 모시고 꿈뜨락 발대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많은 분들이 꿈뜨락에 대한 기대를 갖고 열렬한 성원을 보내주셨고, 이것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장의 실제 상황은 저희 꿈뜨락 운영진들에게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우선 현장에서 교육재능기부 대상을 찾는 것부터가 문제였습니다. 처음에 생각했던 일차 재능기부대상은 주로 초·중·고 학생들이었는데, 각 학교에서는 2015학년도 교육계획이 이미 수립되어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재능기부를 하고자 해도 누구를 대상으로 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대상 선정 자체가 난감한 일이었습니다. 임원진들이 여러 차례 회의를 거치면서 내린 결론은 어차피 재능 기부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꼭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만 대상으로 할 게 아니라 대전시 소재 지역아동센터 및 다문화센터 등의 어린이 및 청소년들도 포함시키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지난 5월 9일(토요일) 오후 서대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100여명의 지역아동센터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창직(創職): 꿈을 디자인하라’라는 주제의 행사가 열렸습니다. ‘창직(創職)’이란 창조적 아이디어와 활동을 통해 자신의 흥미, 적성 등에 적합한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직업(직무)을 발굴해내는 것으로 상당한 창의성을 요구하는 일련의 활동인데, 고도의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많은 기존 직업들이 사라지는 심각한 현 상황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이 날 행사에서 꿈뜨락 교육본부에서는 꿈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창직활동을 통해 아동들과 청소년들에게 가르쳐주었고, 문화예술본부(본부장: 김경희)에서는 밸리댄스와 방송댄스로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현재 꿈뜨락에는 개인별로 재능기부를 하는 회원들이 여러분 계십니다. 꿈뜨락을 운영하면서 우리 주변에는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교육재능기부를 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꿈뜨락은 결코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이런 분들과 함께 지역사회에서 작은 재능기부부터 계속 실천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대전시교육청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저희가 꿈뜨락을 운영하면서 겪는 어려움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아직도 저희 꿈뜨락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특히 수혜대상자가 되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들,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 저희와 상호간에 정보의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소통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희 꿈뜨락은 대전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청 차원에서 저희 꿈뜨락이 하고 있는 일을 학교와 학생들 및 학부모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일선 학교에서 학교와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저희가 알아야 그 분야에서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꿈뜨락 회원들 상호간의 결속을 다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3의 법칙’은 세 사람 이상이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만 그 힘을 발휘합니다. 줄다리기를 할 때도 같은 팀의 선수들을 같은 방향을 향해 줄을 당깁니다. 아무리 선수들이 많다고 해도 그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줄을 당긴다면 그 팀은 바로 상대팀에게 승리를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

다음은 일선 학교와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각종 기관에 꿈뜨락이 하는 일을 알리고자 합니다. 이 일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저희들의 활동을 외부에 홍보하고 필요한 경우는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금년 가을 중에 교육이벤트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이 이벤트를 통하여 학생들의 재능과 창의성을 발굴하고, 좋은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창의성과 인성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 이벤트가 많은 학생들에게 매우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 꿈뜨락의 설립목적과 취지를 이해하시고 저희들이 하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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