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개발 의혹 및 성남FC 후원금 혐의로 인해 기소됐다. 이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당헌 80조 내용인 “당직자가 기소를 당할 시 자동으로 직무가 정지된다.”는 규정이 이재명 대표에게 적용될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그 날 당무위원회를 개최해 이에 대해 논의했고 결국 이재명 대표의 대표직 유지로 결정됐다.

이 조항이 적용되는데 예외 사항인 정치 탄압으로 인한 경우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이 같은 당무위의 결정에 불만을 내비친 자들이 스멀스멀 출몰했다. 언론들은 이들을 두고 ‘민주당 일부 권리당원’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러한가?

언론들은 분명히 그들의 정체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일부 권리당원’이란 표현을 쓰는 것은 당연히 갈라치기에 그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미 그들은 그런 표현을 통해 갈라치기를 한 전례가 여러 차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에 이 ‘민주당 일부 권리당원’이란 사람들은 서울남부지법에 이 대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한다. 그런데 이 가처분 신청을 낸 그 ‘민주당 일부 권리당원의 대표자가 참으로 낯익은 이름이었다. 바로 백광현이란 사람이었다. 백광현은 법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해 당원들의 자부심이자 당의 도덕성을 상징하는 당헌 80조를 짓밟고 무력화했다”고 했다.

또 백광현은 “저와 뜻을 함께하는 권리당원들과 함께 오늘 이 대표의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데 이어 조만간 본안 소송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 포함한 권리당원 325명 가처분 신청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본안 소송에는 1,000명 이상이 함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필자는 이 백광현이 누구인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는 과거 뉴비씨(NewBC)라는 자칭 친문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던 권순욱이란 사람과 가까운 사람이다. 문제는 이 권순욱이란 사람은 사실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 친문이라 보기 어려운 사람이다. 그는 이명박근혜 시절에 당시의 정부 및 재벌들과 각을 세우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태도를 비웃어댔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진보층을 비웃으며 박근혜 등 보수측 인사들을 높이 평가하는 짓도 했다.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일어났던 촛불혁명 당시 박근혜 탄핵을 주장하던 정치인과 시민들을 향해 진상, 무뇌, 지랄, 골목대장 놀이, 진상 손님, 유권자 갑질 등의 비하적 표현을 사용했다. 그런 그가 박근혜 씨가 결국 탄핵심판 인용으로 임기 중 파면이 되자 잽싸게 대세론에 편승하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이 처음부터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였던 양 신분 세탁을 하며 그 때부터 유튜브 방송을 했다. 그 때 만든 것이 바로 2017년 4월에 출범한 뉴비씨였다.

이동형 작가가 괜히 권순욱 등을 가리켜서 “8월 16일부터 독립운동 한 사람”이라고 일컬은 것이 아니다. 실제로 권순욱은 이명박근혜 시절엔 전혀 정권에 대해 비판하는 활동을 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박근혜 정부에 줄을 대려는 모습까지 보였었다. 그러다가 박근혜 정부가 무너지자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 신분 세탁을 하며 요란스럽게 떠든 것이다.

그 때 이 뉴비씨가 집중적으로 공격한 인물이 바로 이재명 대표였다. 뉴비씨가 출범할 무렵은 바로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무렵이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가 너무도 확실했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은 본선보다 더 치열했다. 그 때는 솔직히 필자도 비판을 많이 했지만 당시 이재명 후보는 너무 날이 선 모습을 보이며 문재인 대통령을 맹렬하게 공격했다.

그런데다 당시 이재명 후보의 극성 팬이었던 ‘손가락혁명군(이하 손가혁)’도 문제였다. 그 당시 손가혁은 지난 20대 대선의 똥파리들만큼이나 악질적인 존재들이었다. 이 손가혁의 준동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측에서 이재명 후보를 불편하게 여긴 한 가지 원인이 되었다. 

이 때 권순욱을 주축으로 한 뉴비씨는 이재명 대표를 물어뜯는 것도 모자라 아예 더불어민주당에서 내쫓아야 할 대상인 양 맹렬하게 공격했다. 그리고 대선이 끝난 이후로도 그들은 이재명 대표를 죽이기 위해서라면 별의 별 짓을 다했다. 탤런트가 내놓은 확인 되지 않은 말까지 들춰내며 공격하기도 했고 7회 지선 때에는 상대 후보인 남경필 지지 운동을 벌이는 해당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2019년 이후로 뉴비씨는 사실상 시청률 저조로 인해 시들어 버렸고 권순욱도 그 이후로는 방송 활동을 잘 하지 않았다. 하지만 권순욱으로부터 영향을 크게 받은 사람이 바로 백광현이다. 백광현은 백브리핑이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데 표면적으로는 친문, 친이낙연계를 표방하고 있는 채널이다. 하지만 그 속내는 그냥 ‘반이재명’일 뿐이다.

이낙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이후로 오로지 이 백광현이 운영하는 백브리핑에만 출연할 뿐이었다. 새날이나 강성범TV, 이동형TV,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등 백브리핑보다 몇 배는 더 구독자 숫자가 많고 시청자가 많은 친민주당 유튜브 채널에는 전혀 발걸음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당 내 경선 결과 이재명 대표가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되자 이들은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불복 시위를 벌이고 ‘민주당 경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까지 했다. 그 일련의 행위를 주도한 인물 중 한 사람이 바로 백광현이었다. 후보 교체가 물 건너가자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을 찍는다.”는 이상한 논리를 들이밀며 윤석열 지지 선언을 했다.

이렇게 백광현은 권순욱과 비슷하게 상습적으로 해당행위를 자행했던 사람이었다. 아직도 이런 사람이 출당되지 않았다는 것이 더욱 신기할 따름이다. 아마도 민주당 내 중진 세력들 중에 저 사람의 뒷배를 봐주고 있는 자가 있어서 아직도 제명을 못 시킨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기성 언론들도 사실 이 사람들의 정체가 누구인지는 애당초부터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부각시키는 이유는 당연히 더불어민주당의 내분을 조장하기 위해서다. 이런 사람들이 설치면 설칠수록 더불어민주당이 마치 내분으로 누란지위(累卵之危)에 빠진 것처럼 보일 수 있고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처럼 비춰지기 쉽다.

하지만 저들은 소속만 더불어민주당일 뿐 전혀 더불어민주당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자처하면서 윤석열 지지 선언을 한 사람들이 무슨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인가? 

만약 이 기성 언론들의 보도에 반박하지 않고 넘어가면 정치고관여층이 아닌 일반 대중들은 정말로 이재명 대표에 대해 불만을 가진 세력들이 더불어민주당 내에 팽배해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또 이 극문 똥파리들의 목소리가 마치 더불어민주당 내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질 소지도 있다.

더 이상 언론들은 저 한 줌도 안 되는 소위 극문 똥파리들의 목소리를 마치 주류의 목소리인 양 포장해서 갈라치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들은 민주당 내에서 한 줌도 안 되는 세력일 뿐이다. 왜 저들의 목소리를 크게 보도해서 더불어민주당이 내분에 빠진 것처럼 꾸미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이재명대표 헐뜯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당신들도 마찬가지다. 이미 당신들은 지난 대선 때 해당행위를 한 세력이고 지금 윤석열 정부가 탄생하는데 일정 부분 기여를 한 사람들이다. 당신들이 준동할수록 언론들은 신나게 침소봉대해서 보도한다. 왜 기성 언론들에게 땔감을 제공해주고 있는가? 아직 출당되지 않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겨야할 것인데 왜 또 다시 해당행위를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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