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쓰레기를 줄였다-⑰] 더불어 사는 한살림
[나는 이렇게 쓰레기를 줄였다-⑰] 더불어 사는 한살림
김태일 한살림 청주 소통지원팀…충북 청주시 청원구 교서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3.28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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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의 ‘우유갑, 멸균팩 되살림’ 활동 모습. 사진=김태일/굿모닝충청

[굿모닝충청 김태일 한살림 청주 소통지원팀] 한살림은 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이 생명의 끈으로 이어져 있다는 생각에서 자연을 지키고 생명을 살리는 마음으로 농사짓고 물품을 만드는 생산자들과 이들의 마음이 담긴 물품을 이해하고 믿으며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함께 결성한 생활협동조합입니다.

한살림은 일찍부터 ‘쓰고 버리는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되살림의 가치를 생각하며 자원순환을 꾸준히 실천해 왔습니다. 되살림 운동은 버려질 자원을 ‘순환’시키고 ‘재생’하여 새 생명을 불어넣어 ‘생명살림’을 구현하고 미래와 공존할 수 있는 길입니다.

기후변화와 자연재앙이 날로 심각해지고, 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우리 농업의 자급 기반이 더욱 위태로워지고 건강한 밥상을 차리는 일이 날로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한살림은 생명 농업을 바탕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운동을 펼치며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노력, 절제된 소비, 자연과 조화를 이룬 생활문화를 통해 생명을 살리고 지구를 지키는 뜻깊은 생활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한살림은 조합원과 어떻게 ‘쓰레기 줄이기’를 고민하고 실천하는지를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쓰레기 줄이기를 위해 한살림은 자원 재순환 활동과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를 통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과 함께하는 생활실천운동으로 옷 되살림, 우유갑·멸균팩 되살림, 병 재사용, 공급상자 재사용이 대표적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옷 되살림’이란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을 모아 마련한 수익금을 한살림재단을 통해 파키스탄 알카이르 학교와 국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하는 활동입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30년생 소나무 671톤의 옷을 모아 소나무 554,496그루를 심는 효과를 달성했습니다.

옷 되살림 효과 분석표. 사진=김태일/굿모닝충청

우유갑과 멸균팩은 200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의 재활용을 대표하는 품목이었지만, 2010년 이후 분리배출에 대한 인식 저하 및 홍보 부족으로 폐지와 혼합배출되거나 종량제 봉투에 혼입하여 배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유갑은 식품용기인 만큼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고급 펄프로 만들어 휴지 원료로 재활용 가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상당량이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우유갑, 멸균팩 되살림’ 활동을 통해 참여자에게는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고 모여진 우유갑과 멸균팩은 재생화장지로 원료로 되살림 합니다.

‘병 재사용’ “빈 병은 더 이상 빈 병이 아닙니다. 빈 병은 다음 세대에게 이어 줄 소중한 세계가 담겨 있습니다.” 유리병은 재사용과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이며, 가열해도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는 가장 안전한 포장재입니다. 유리병은 빈 병을 회수, 세척해 그 용도 그대로 다시 사용하는 재사용과 빈 병을 파쇄하여 재제조 하여 다른 용도의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것을 재활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병 재사용은 병 재활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자원순환이 가능합니다. 500㎖ 유리병 1개를 재사용하면 300g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감축할 수 있습니다.

한살림은 자원 절약과 지구환경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2015년 한 해 동안 병 재사용 운동을 통해 253,485개의 병을 재사용하여 755,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해 소나무 15,140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와 함께 꾸준한 캠페인과 활동을 통해 재사용병 회수율이 해마다 높아져 2016년에는 회수율이 24%까지 높아졌습니다.

24년째 이어져 오는 ‘공급상자 재사용’은 유통시장이 모두 편리와 속도에 매달릴 때, 한살림은 1997년부터 종이로 만든 공급상자를 재사용해왔습니다. 다소 사용감이 있고, 보관했다 반납하는 불편함도 있지만,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조합원들의 참여로 한살림의 공급상자 재사용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며 환경에 대한 의식 수준이 예전보다는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작은 움직임 일지도 모르지만, 생활 속 환경실천 운동을 통해 쓰레기 줄이기와 자원 재순환이 일상화된다면 다음 세대의 지구를 빌려 쓰는 지금 우리가 부끄럽지 않게 다음 세대에게 지구를 넘겨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한살림의 ‘우유갑, 멸균팩 되살림’ 활동 모습. 사진=김태일/굿모닝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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