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 선생 예술 혼 담은 미술관 건립 추진
이종수 선생 예술 혼 담은 미술관 건립 추진
대전시, 유족들과 양해각서 체결…도예작품 전체 확보 전망
기증작 심의·평가 등 2024년까지 마무리…행정절차도 추진
  • 신성재 기자
  • 승인 2023.03.2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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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인 고(故) 이종수 선생의 작품인 '마음의 향'과 '전설의 여운'.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대전이 낳은 도예가인 고(故) 이종수 선생의 미술관이 건립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29일 이종수 선생 유가족으로부터 작품 전체를 기증받는 것을 골자로 한 협약을 맺는 등 미술관 건립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지역에선 ‘이응노 미술관’에 이어 두 번째 개인미술관이 탄생할 전망이다.

이장우 시장과 이종수 선생의 아내 송경자 여사, 둘째 아들 이철우 도예가 등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이종수 미술관' 건립과 작품 기증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이종수 선생의 작품 전체를 기증받게 된다. 

양해각서에는 작품 기증에 관한 내용과 진행 절차, 미술관 건립 위치 등에 대한 상호 협의 내용이 담겨 있다.

우선 유족 측은 9월까지 기증작품 목록을 시에 전달하고, 시는 기증작 심의 및 평가를 거쳐 2024년 6월까지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와 함께 미술관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인데, 오는 8월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실시해 조성규모와 설립 대상지 등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이종수 선생의 작품 수와 관계 없이 미술관 건립은 정상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는 이종수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시장과 유가족, 지역 예술계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29일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시장과 이종수 선생의 아내 송경자 여사와 둘째 아들 이철우 도예가 등이 '이종수 미술관' 건립과 작품 기증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대전시 제공/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이종수 선생은 한국 도예계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1964년 지역 최초로 대전실업대학에 생활미술과를 개설했다. 

1976년 이화여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오로지 도자 예술에 전념하고자 1979년 돌연 교수직을 사임하고 낙향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이종수 선생은 전통과 함께 시대 정신을 작품에 담아냈으며, 기품과 풍류가 살아있는 ‘불의 예술이자 기다림의 미학’을 추구한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현대 도예에서 사용하는 가스가마 대신 손수 흙벽 오름새가마를 만들고, 땔깜 또한 직접 자연에서 구해 도자 예술에 혼신을 다한, 엄격하고 고집스러 선생의 정신은 미술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마음의 향’, ‘잔설의 여운’, ‘경’, ‘겨울 열매’ 등이 있다.

송경자 여사는 “지역에서 선생의 미술관 건립 제의가 두 차례 정도 있었으나, 여건이 맞지 않아 좌절돼 안타까웠다”며 “이렇게 미술관 건립을 약속해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남편에게도 묵은 빚을 갚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제2, 제3의 원로 예술인들이 나올 수 있도록 멋진 미술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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