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운영개선소위 '자문단 구성' 요청에
지방분권세종회의·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시간끌기로 사업 무산이나 정쟁 유발시 가만있지 않을 것"
[굿모닝충청=세종 박수빈 기자] 올해 초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관련, 12개 상임위원회 이전 등을 담은 '규칙안'을 제출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나 차질이 우려된다.
지난 27일 국회 운영위원회 개선소위원회(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는 '세종의사당 규칙안 제정을 위한 자문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자문단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효과 및 건립규모와 설계방향' 등에 대한 규칙안 심사를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자문단을 꾸리고, 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이 추가되면 건립은 뒤로 미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홍성국), 지방분권세종회의(대표 백종락, 이하 세종회의),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대표 김갑년, 이하 세종연대) 등이 일제히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역 사회가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민주당 세종시당은 27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이전규모를 결정하는 국회규칙 제정 과정만 남아있는데, 뜬금없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이 국회 운영개선소위원회 첫번째 안건으로 전문가 구성을 요청했다"라며 "시간을 지연시켜 무산시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민호 세종시장이 27일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것에 대해 "1인 시위를 할 것이 아니라 송언석 원내수석에게 가서 빨리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지방분권세종회의도 29일, 건립 지연에 심심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는 충청권 560만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결과고, 이를 통해 시간을 지연시켜 정쟁으로 이용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방 소멸시대에 충청권 연대를 통해서 세종의사당 조속 건립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국회 1인 시위를 통한 의견 개진한 최민호 세종시장 역시 근시안적인 판단이었다"라고 비판했다.
세종참여연대도 "2027년 예정이었던 국회 세종의사당의 완공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475일 만에 재개된 국회 운영개선소위에서 '자문단 구성'을 빌미로 또 지연되고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