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 충남도의원 "학교 화장실 40년 전과 달라진 게 없어"
이연희 충남도의원 "학교 화장실 40년 전과 달라진 게 없어"
30일 교육행정질문 통해 김지철 교육감에 개선 촉구
김지철 교육감 "학생·학부모 사용 희망…화장실 문제 신경 쓸 것"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3.03.30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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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학교 화장실 노후문제가 30일 열린 충남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왼쪽부터 이연희 충남도의원, 김지철 충남교육감. 사진=충남도의회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지역 학교 화장실 노후문제가 30일 열린 충남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왼쪽부터 이연희 충남도의원, 김지철 충남교육감. 사진=충남도의회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충남지역 학교 화장실 노후문제가 30일 열린 충남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연희 의원(국민·서산3)은 이날 김지철 교육감을 답변석으로 불러 화장실 노후문제 개선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교육청은 매년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상당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지만 각급 학교 화장실의 7.7%는 여전히 재래식 변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심지어 재래식 변기 비율이 20% 이상인 학교가 11.3%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재래식 화변기 사용이 불편해 화장실 사용을 줄이려 물 마시는 것을 주저한다는 민원까지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

이 의원은 “인공지능과 대화형 AI 활용 수업 등 학생들의 교수법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며 “하지만 하지만 화장실은 40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 생애 처음 접하는 화변기 일명 쪼그려 변기로 인해 불편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6년 교육정책모니터단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으로 뽑힌 문항이 ‘양변기 설치’와 ‘변기 수 확대’로 나타났다는 내용을 언급한 뒤 “아직까지도 현장에는 화변기가 있는 학교가 많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김 교육감은 “전체 화변기 2637개 중 2025년까지 73억 원을 들여 744대를 교체하고 353대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등 사업 추진 시 교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그러면서 “나머지 1540대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사용을 희망해 그대로 둔 것이다. 이는 전국 시·도교육청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담당 부서에 화변기를 100% 없애자고 지시했지만, 이를 다 없애면 문제를 제기할 학생과 학부모가 있을 것으로 예상 돼 일정 숫자나 비율을 존치시키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화변기를 100% 없애자는 취지가 아니다. 비율을 낮춰달라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다음으로 이 의원은 각급 학교 여자 화장실 대변기 수가 남자보다 적은 사실을 언급하며 “남자 화장실 대·소변기 수 합 이상이 되도록 설치해야 한다고 법에 명시돼 있지만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녀의 신체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수적으로 부족한 화장실에 사용하기 불편한 재래식 화변기가 포함돼 있다”며 “대한민국은 BTS 등 K-컬쳐 문화강국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학교 화장실만은 여전히 발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개선 계획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김 교육감은 “임기 중 내진 보강과 석면 제거를 끝내는 최초의 교육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화장실 문제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화변기를 왜 남겨뒀는지 학교에서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설명을 드릴 계획”이라며 “남자 화장실보다 적은 여자 화장실 문제도 지적해주신 만큼 서둘러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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