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논산=전철세 기자] 논산의 한 시골마을 이장이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만학도의 꿈을 이뤄 화제다.
주인공은 논산시 부적면 감곡1리 이장 이정의 씨.
이정의 이장은 2015년 초 경기대학교 정치법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해, 8년여 만인 2023년 2월 24일 경기대 수원캠퍼스 대강당에서 정치법학 박사학위증을 받았다.
이정의 이장은 “가슴에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고,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생각에 포기하지 않고 학업에 매진해 여기까지 왔다”며 “그동안 사회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마을과 여러 어르신들께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삶의 철학을 묻는 기자에게 “즐거움 가운데 최고의 행복은 봉사”라며 “우리지역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장학금도 기부하면서 여생을 고향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고 화답했다.
실제로도 이정의 이장은 2021년 1월부터 감곡1리 마을 이장을 맡아오면서 마을을 공중으로 통과하는 감곡리 지장박골 배수로가 노후로 인해 누수가 발생하며 붕괴위험과 함께 마을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걸 알게 된다.
이에 이 이장은 지역 정치인들을 수차례 만나 문제점을 설명하는 등 민원해결에 앞장서 20억 원 규모의 농어촌공사 사업을 성사시키며 이를 지하화 하는 공사를 발주했고, 마을 농로와 배수로 공사 등 40여곳을 정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7년 고향인 논산으로 귀향한 이정의 박사는 충청향우회 서대문구 연합회 회장, 서대문경찰서 교통행정 자문위원회 위원장,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총교우회 부회장, 명지전문대 부동산경영학과 객원교수를 맡으며 후진양성과 마을발전을 위한 봉사에 매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