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U 충청] 수려한 자연에 유기농을 품은 미래의 고장 '괴산'
[즐겨U 충청] 수려한 자연에 유기농을 품은 미래의 고장 '괴산'
[2023 연중기획] ④유기농 전문가 반주현 부군수가 전하는 괴산 이야기
대학찰옥수수와 청결고추, 절임배추가 축제가 되는 충북 힐링 1번지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3.31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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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1등 인터넷신문 굿모닝충청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사실상 종료에 맞춰 2023년 연중기획으로 ‘즐겨U 충청’을 진행합니다. 충청권 시·군·구 부단체장들이 지역의 대표 관광지와 먹거리, 특산품을 소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자 합니다. 충청인 및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기대합니다./편집자 주

충북 괴산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산막이옛길 전경. 사진=괴산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괴산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산막이옛길 전경. 사진=괴산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예로부터 시인 묵객이 찾아든 수려한 자연환경에, 유기농을 품은 괴산은 미래 가장 살기 좋은 고장이 될 것이다.”

‘충북의 힐링 1번지’로 손꼽히는 괴산군에 부단체장으로 부임한 반주현 부군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곳이 괴산”이라고 강조했다.  

반 부군수는 2015년 괴산에서 처음으로 유기농엑스포를 치를 때 실무를 담당한 후 지난해 지구촌 최대의 유기농축제인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진두지휘하면서 일약 ‘유기농 전문가’로 불렸다.

또한 괴산군은 전국 최초로 ‘유기농업군’을 선포하면서 녹색성장과 동반성장, 치유와 힐링 등 유기농이 품은 가치를 통해 미래 인류가 가장 살기 좋은 고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유기농업군에 유기농전문가 반 부군수의 부임으로 괴산은 유기농업군의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 부군수에게 괴산이 품은 수려한 자연과 역사, 그리고 즐길거리와 먹거리 등을 비롯해 괴산이 왜 미래의 고장으로 주목받고 있는지 들어봤다.

다음은 반 부군수와의 일문일답.

충북 괴산군 반주현 부군수. 사진=괴산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 괴산군에 대해 소개해 달라.

“괴산은 산자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진 고장으로 예부터 시인, 묵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우암 송시열이 효종임금을 잃은 슬픔을 달래며 은거했다는 화양구곡,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산막이옛길, 쌍곡·갈은·선유구곡, 문광 은행나무길 등의 관광지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리적으로 국토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는 괴산군은 산림면적이 76%를 차지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동남부로 백두대간, 서남부로 한남금북정맥의 포근한 품 안에 안겨 있으며, 조령산, 희양산, 도명산 등 수려한 산세와 거대한 바위와 멋들어지게 풍광을 이루고 있다.

또한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청정 자연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괴산은 준고랭지 지역으로, 청정환경과 좋은 토양에서 괴산청결고추, 시골절임배추, 대학찰옥수수, 사과, 감자, 복숭아 등 명품 농특산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건강한 먹거리가 선호되는 상황에서 괴산의 우수한 농산물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유기농업군을 선포한 이래 더 건강하고 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유기농업 확대에 더욱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022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유기농 산업이 미래 유망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국 최고의 출사지로 손꼽히는 괴산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사진=괴산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전국 최고의 출사지로 손꼽히는 괴산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사진=괴산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 많은 사람들이 괴산을 찾고 있는데 대표적인 관광지는?

“백두대간에 쌓여있는 괴산은 속리산과 군자산 조령산 등 아름다운 산과 그 산들이 숨기고 있는 계곡이 즐비하다. 

국민관광지로 떠오른 산막이옛길은 칠성면 사은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 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길이 4km의 옛길로서 흔적처럼 남아있는 옛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복원된 산책로다. 옛길 구간 대부분을 나무받침(데크)으로 만드는 친환경 공법으로 환경훼손을 최소화해 살아있는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산막이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은 괴산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이어 명승 110호 화양구곡은 넓게 펼쳐진 반석 위로 맑은 물이 흐르고, 주변의 울창한 숲이 장관을 이룬다. 조선 중기에 우암 송시열 선생이 산수를 사랑해 은거한 곳으로 중국의 무이구곡을 본받아 화양동에 경천벽,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첨성대, 능운대, 와룡암, 학소대, 파천 등 9곡으로 이름지었다 한다. 화양구곡에서 위로 올라가면 신선들이 놀았다는 선유구곡이 이어진다.

또한 쌍곡구곡은 호롱소, 소금강, 병암(떡바위), 문수암, 쌍벽, 용소, 쌍곡폭포, 선녀탕, 장암(마당바위) 등으로 이뤄져 있는데 산수가 아름다워 조선시대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당시 수많은 유학자와 문인들이 쌍곡의 산수경치를 사랑해 이곳에서 소요하였다고 한다.

아울러 갈론마을의 갈은구곡은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를 비롯해 장암석실, 갈천정,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이 9곡을 형성하고 있다. 3Km의 계곡에 옥빛 물과 바위가 빚어낸 풍광은 언제봐도 신비롭다.

연풍의 수옥정폭포는 그 물줄기가 너무 아름다워 단원 김홍도가 연풍 현감으로 있을 때 즐겨 찾았던 곳이고, 청천 사기막의 용추폭포는 길이 10m, 너비 4m, 깊이가 1.5m인 둥그스런 폭대에서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아름답다.

수려한 산속에는 청천의 공림사와 장연의 각연사가 한 폭의 그림처럼 고즈넉이 앉혀있다.

최근에는 문광저수지의 은행나무길이 전국 최고의 출사지로 손꼽힌다. 은행나무에 단풍이 들어 저수지에 비치는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아울러 이국적인 멋스러움을 자랑하는 자연드림파크는 찾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이 밖에도 60년이 넘은 청인약방, 100년 전통의 목조양조장 등이 괴산의 옛 정취를 그대로 살려주고 있고 한지박물관, 하늘목장, 한운사 기념관, 괴산꿀벌랜드 등 괴산의 관광지는 한꺼번에 모두 얘기하기 힘들 정도로 많고 앞으로도 새로운 관광지가 계속 탄생할 것이다.”

괴산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인 괴산대학찰옥수수. 사진=괴산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괴산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인 괴산대학찰옥수수. 사진=괴산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 청정한 자연에서 탄생하는 대표적인 농특산물을 소개해 달라.

“괴산대학찰옥수수는 지리적 표시제 77호, 충청북도 우수 농특산물 품질인증 등을 받아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찰기가 높아 쫀득쫀득한 감칠맛이 우수하다.

맛과 품질이 우수해 옥수수를 좋아하지 않던 사람도 한자리에서 3~4개 이상 먹어 치울 정도로 인기가 있는 우리 지역의 특산물이다.

대학찰옥수수는 일반 옥수수보다 가늘며(8~10줄) 일반 옥수수가 노란색을 띠며 굵고 통통한 느낌을 주는 데 비해 백색에 가까운 미색을 띠며 갸름한 느낌을 준다.

또한, 당도가 높아 씹을수록 단맛이 우러나며 껍질이 얇고 옥수수알이 치아 사이에 끼지 않아 먹기 편하다.

예전의 옥수수는 알뿌리까지 뽑혀 입맛을 떨어지게 하였으나 대학찰옥수수는 옥수수알만 분리되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이 때문에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맛이라 극찬을 받는 괴산의 특산물이다.

이어 1996년부터 전국 최초로 판매를 시작한 절임배추는 괴산의 효자 농특산물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인 준고랭지에서 90일간 키워내 파란 잎은 적고 노란 속잎이 단단하게 차 있어 일반 배추보다 고소함과 단맛이 높아 김장철 배추로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김장배추 생산을 위해 통일된 우수한 품종의 종자 공급과 기능성 자재를 사용해 재배하고, 국내산 천일염으로 절임하고 지하 암반수로 깨끗이 세척해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한다.

아울러 해발 250m의 산간 고랭지의 주야간 일교차가 큰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괴산청결고추는 색상이 선명하고 특유의 맛과 향이 좋아 소비자로부터 인기가 높다.

괴산고추조합공동사업법인이 생산하는 괴산청결고춧가루는 고추잠자리 상표로 전자동 원적외선 건조기와 국내 유일의 고춧가루 살균용 증기 연속식 살균기 등을 갖추고 위생적인 고춧가루를 생산하고 있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입맛과 소화력을 되찾아주고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괴산청결고추와 고춧가루는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KFDA)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KFDA의 ISO 9001, ISO 9002 품질인증 ▲괴산청정고추 산업특구 지정 ▲한국능률협회 웰빙농산물 인증 획득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리적표시제 등록 등 품질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이미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괴산고추축제의 대표적인 이벤트 '황금고추를 찾아라'를 즐기는 관광객들 모습. 사진=괴산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괴산고추축제의 대표적인 이벤트 '황금고추를 찾아라'를 즐기는 관광객들 모습. 사진=괴산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 괴산을 상징할 수 있으며 즐길 수 있는 축제를 꼽는다면?

“지역 농특산물인 괴산고추축제와 괴산김장축제가 대표적이다.
 
지역 대표 농산물인 괴산청결고추를 주제로 한 괴산고추축제는 2001년부터 개최된 이래 본격적으로 고추가 출하되는 8월 말부터 9월 초에 열리고 있으며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함께 축제를 즐기고 있다.

2023년 충북지정 우수축제로 지정된 괴산고추축제는 지난해 총 21만3000여 방문객이 다녀가며 역대 최고 고추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괴산고추축제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4일간 개최되며, 고추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속풀이고추난타 △황금고추를 찾아라 △농·특산물 판매장 등을 포함해 다채롭게 준비할 예정이다.

특히, 전국 규모 가요제로 준비 중인 ‘제1회 유기농괴산가요제’도 함께 열린다.

이어 절임배추와 청결고추로 유명한 괴산의 특징을 살린 괴산김장축제는 2019년에는 첫 개최 당시 3일간 10만여 명이 다녀갈 만큼 열띤 호응을 얻었으며, 2020년에는 전국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김장체험으로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괴산김장축제는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는 김장담그기 체험을 확대하고, 김치전시관 설치와 함께 다양한 완성김치를 판매한다. 또한 마을김장체험을 11월 한 달간 진행해 김장축제에 참여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달랠 계획이다.”

민물매운탕과 올갱이국은 괴산을 잘 표현한 음식이다. 사진=괴산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민물매운탕과 올갱이국은 괴산을 잘 표현한 음식이다. 사진=괴산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 먹거리 하나가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다. 괴산의 대표적인 음식은?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 익숙한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민물매운탕이다.

깨끗한 1급수의 괴강에서 잡은 민물고기의 싱싱함은 두 번 말할 것도 없고 유기농업군인 괴산에서 자란 신선한 재료들이 어우러진 괴산의 민물매운탕은 어느 곳보다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 맛을 자랑하며 민물매운탕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민물매운탕은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를 손질해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등을 풀고 채소를 넣고 팔팔 끓여 얼큰하게 먹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민물매운탕에 들어가는 민물 생선에는 질 좋은 단백질과 철분의 함량이 높아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의 골다공증, 당뇨병 예방에도 효능이 있는 건강식이자 여름철 보양식으로 좋은 음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괴산의 민물매운탕에는 메기와 동자개(빠가사리), 피라미 등의 민물 생선이 고루 들어가 있으며 민물새우 등 풍미를 더 할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어 오래도록 끓여냈기에 그 맛의 시원함을 비교할 수가 없다.

또한 1급수에서만 자라는 올갱이로 끓인 올갱이국도 대표적인 먹거리다.

올갱이는 표준어로 다슬기라 부르며 수질이 깨끗한 1급수에만 서식할 수 있다. 괴산의 중심에 흐르는 괴강의 상류계곡들은 물흐름이 빠르지도 않고 바닥에 큼직한 자갈도 많아 올갱이가 자라기 좋은 최적의 조건이기 때문에 청정괴산에서 자란 올갱이는 맛도 좋고 품질도 전국에서 제일 좋기로 유명하다.

올갱이국은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A가 풍부한 음식으로 올갱이의 아노산이 숙취 해소에 좋으며 신경통을 해소하고 풍부한 칼슘으로 성장기 어린이와 골다공증에 도움이 된다. 올갱이에 들어 있는 철분은 빈혈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좋은 음식이다.

간암, 간경화, 간염 등의 간장질환에 탁월한 치료 효과가 있으며 올갱이의 푸른 색소가 사람의 간 색소와 유사하여 간장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올갱이국을 조리하기 위해선 올갱이의 해감 시간을 거쳐 삶아낸 다음 하나씩 잡고 이쑤시개나 바늘로 빼내 조리하는 음식인 만큼 시간과 정성이 가득 들어간 음식이다. 빼낸 올갱이살에 밀가루와 달걀을 입혀 된장국에 채소와 함께 끓이면 구수한 향과 시원한 국물에 올갱이 살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인터뷰를 마친 반 부군수는 “곧 괴산을 대표할 수 있는 유기농 가공식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귀뜸한다. 유기농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괴산=유기농’이라는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는 반 부군수의 유기농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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