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4명 중 1명은 중독…여성과 20대는 '우울'
대전시민 4명 중 1명은 중독…여성과 20대는 '우울'
2022년 중독실태조사 결과 보고회…권국주 센터장 "범사회적 대책 마련 필요"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3.03.31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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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 4명 중 1명은 각종 중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알코올 중독 문제가 심각하고 여성과 20대,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우울 점수가 높게 나타나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료사진: 대전시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대전시민 4명 중 1명은 각종 중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알코올 중독 문제가 심각하고 여성과 20대,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우울 점수가 높게 나타나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료사진: 대전시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대전시민 4명 중 1명은 각종 중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알코올 중독 문제가 심각하고 여성과 20대,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우울 점수가 높게 나타나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30일 커먼즈필드 대전(대전사회혁신센터)에서 ‘2022년 대전광역시 중독실태조사 결과 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역 거주 만 19~64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16일부터 29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먼저 전체 응답자 1500명 중 22.3%는 '비음주군', 38.4%는 '적정 음주군'으로 나타났으며, '위험 음주군'은 22.2%, '알코올 중독 추정군'은 17.1%로 분석됐다.

특히 알코올 중독 추정군의 경우 여성(22.5%)이 남성(11.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한 만 19~29세(22.2%)와 만 30~39세(22.8%) 등 젊은 층에서 알코올 중독 추정군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과의존 검사에서는 전체의 74.7%가 '일반 사용자군'으로 나타난 반면 25.3%는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중에서도 '고위험 사용자군'은 6.5%,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은 18.8%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도박 중독 검사 결과 전체의 29.7%는 '비도박군', 45.2%는 '비문제 도박'에 해당한 반면, 12.8%는 '저위험 도박', 7.7%는 '중위험 도박', '4.5%는 '문제 도박'으로 파악됐다. 12.3%가 '도박 중독'으로 분류된 것이다.

계속해서 전체 응답자의 70.1%는 '비약물군', 18.1%는 '위험 없음'에 해당한 반면, '저위험군'은 10.7%, '중위험군'은 0.7%, '고위험군'은 0.4%로 조사됐다.

지난 1년 간 약물 사용 경험자 449명을 대상으로 중독 검사를 한 결과 이중 1.3%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위험군'은 2.4%로 위험군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20대와 30대의 중독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계속해서 전체 응답자의 건강, 경제적, 사회적, 정신적 삶의 질에 대한 종합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64.1점을 기록했다. (대전시 제공)
계속해서 전체 응답자의 건강, 경제적, 사회적, 정신적 삶의 질에 대한 종합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64.1점을 기록했다. (대전시 제공)

이밖에 우울증 척도 검사 평균 비교 결과 여성(4.7)이 남성(3.9)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연령별로는 20~30대(5.1)에서, 월평균 가구소득별로는 300만 원 미만(5.1)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우울 고위험군 비율도 여성이 14.7%, 20대는 20.4%로 높았으며, 월평균 가구소득 300만 원 미만이 17.8%를 기록했다.

연령과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우울 점수가 높은 경향을 드러낸 것이다.

계속해서 전체 응답자의 건강, 경제적, 사회적, 정신적 삶의 질에 대한 종합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64.1점을 기록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여성(11.9)의 전반적인 삶의 질과 건강인식 점수가 남성(12.4)보다 낮았으며, 거주지역별로는 유성구(65.8)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권국주 센터장은 발간사에서 "시민 4명 중 1명은 알코올, 인터넷(스마트폰), 도박 혹은 약물 중독에 빠져있다"며 "중독의 폐해는 본인과 가족, 나아가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국가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센터장은 이어 "시민들의 4대 중독 전반 관련 현황을 포괄적으로 조사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조사 결과 대전시민의 고위험 음주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높았으며, 특히 여성의 알코올 중독 문제가 심각했다"고 우려했다.

계속해서 권 센터장은 "살기 좋은 도시로 알려진 우리 시의 이미지에 가려진 대전의 중독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며 "중독 예방을 위한 범사회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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