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조건부 승인, 구단 '소심한 꼼수'?
류현진 조건부 승인, 구단 '소심한 꼼수'?
이적료 양측 모두 비공개...금액 안 맞으면 불발 가능성도 남아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2.10.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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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가 류현진(25)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조건부 승인은 결국 한화가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받아낼 수 있는 이적료로, 구단은 금액이 적다고 판단할 경우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이럴 경우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도 불가능해 진다.

한화구단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류현진을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합당하게 대우해준다면 진출을 허용할 수 있다"며 "구단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참여를 위해 최대한 협조할 것이며, 추후 포스팅 결과에 따라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올해로 국내야구에서 7년을 채워 해외진출 자격을 얻었으며, 포스팅 시스템은 최고 이적료를 제시한 다른나라 구단에 우선협상권을 주는 제도다.  포스팅은 11월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합당한 대우', 즉 이적금액에 대해선 구단과 류현진이 서로 합의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류현진은 이날 구단 발표와 함께 “이번 포스팅을 통해 나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경우 팀과 국가에 기여한 후 한국 대표에 걸맞는 대우를 통해 다시 해외 진출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응룡 감독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야구 선배로서 박수를 보낸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가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최근 취임한 김응룡 감독이 류현진의 팀 잔류를 강력하게 희망해 미국 진출에 대해 갈팡질팡해오다 최근 여론이 악화되자 조건부 승인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건부 승인'의 경우 사실상 이적료가 맞지 않으면 거부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는 구단의 당연한 권리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구단의 발표가 해외 진출 권리를 갖고 있는 류현진을 잡기 위한 구단의 '소심한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도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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