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강숙 기자]
중국의 작가이며 사상가인 루쉰의 대표작 ‘아Q정전’과 ‘광인일기’가 연극으로 찾아온다.
극단 라일락이 제7회 정기공연으로, 이정수 작가가 두 작품을 합해 재창작한 ‘아Q정전: 광인일기’를 무대에 올린다.
‘아Q정전’은 신해혁명을 전후한 농촌을 배경으로, 최하층 날품팔이 농민인 ‘아Q의 전기'라는 형식으로 쓴 소설이다. 혁명당원을 자처했지만 도둑으로 몰려서 어이없게 총살되는 아Q의 운명과,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끄떡없이 군림하는 지주 조가(趙家)를 대비해 그렸다.
그보다 몇 년 앞서 발표한 ‘광인일기’는 주위 사람이 자기를 잡아먹으려고 노리고 있다는 피해망상 주인공의 일기 형식을 빌려 기술한 소설이다. 중국의 낡은 가족제도와 그것을 지탱하는 유교도덕의 위선과 비인간성을 고발하고 있다.
아Q정전과 광인일기로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킨 이정수 작가는, 루쉰 시대 존재했던 사회적 난제는 현재의 우리 사회에서도 여전히 사회적 난제가 되고 있다며, “아Q라는 인물과 작품 속 시대가 현재 대한민국의 난제를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는 하나의 창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루쉰의 이야기를 옮겨보았다”고 한다.
정선호 극단라일락 대표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성인이 되어서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며,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아야 할 누구에게나 관람을 권한다고 전한다.
국내 연극계에서 중국 작품을 만나는 일이 다소 생소하며 낯설다는 면에서 중국의 소설을 소재로 재창작한 ‘아Q정전: 광인일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궁금증과 기대감을 갖게 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연극 ‘아Q정전 : 광인 일기’
공연일시 : 2023년 4월 18일(화) ~ 30일(일)
월∼금 7:30PM / 토, 일요일 3:00PM
공연장소 : 소극장 고도 (대전 중구 중앙로112번길 13)
주최, 주관 : 극단 라일락
후 원 : 대전문화재단
연출 : 정선호
재창작 : 이정수
협력 연출 : 김다별
출 연 : 허은찬, 황진호, 김소망, 김나미
관람료
일반 30,000원 / 학생 15,000원
(인터파크 티켓)
문 의 : 010-8870-8352 , 010-8496-1181
(5인 이상 단체 할인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