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강숙 기자]
최근 탄소배출 저감 등 저탄소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선호가 높아지면서 여행의 트렌드도 환경친화적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이 지난해 11월 500명(조사일 현재 1년 이내 국내 관광호텔 이용 경험자)을 대상으로 ‘국내 호텔의 친환경 서비스 관련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친환경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 225명 중 약 65%가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 500명 중 절반 이상(53.8%)이 최근 1년간 국내 호텔의 친환경 서비스 관련 광고·홍보를 접한 적이 있었고, 주요 홍보 내용은 ‘1회용품 최소화·다회용품 제공 확대(78.8%)’, ‘친환경 편의용품 제공’, ‘친환경 활동 참여 기회 제공’ 순이었다.
호텔의 친환경 서비스 경험자 225명 중 146명(64.9%)은 ‘친환경 서비스 확대 또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서비스 불만족 사유로는 ‘광고·홍보 대비 서비스 미비(48.6%)’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의식조사와 함께 2022년 10월∼12월 3개월간, 환경표지 인증 취득 호텔 2개 및 친환경 경영‧서비스를 표방한 호텔 8개 등 총 10곳에 대해 7개 항목(에너지 사용량 절감, 물 사용량 절감, 폐기불 배출량 저감 및 폐기물 자원화, 유해화학물질 저감 및 녹색제품 교체, 녹색구매 촉진 및 보금, 환경경영, 부대시설)에서 ‘친환경 서비스 운영‧관리 실태’ 조사도 실시했다. <표 : 친환경 서비스 제공 현황 참조>
그 결과, 조사대상 호텔 10곳 모두 숙박객의 친환경 행동(자원 절약, 1회용품 줄이기 등)을 촉진·독려하기 위한 안내문을 게시하는 등 자체적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거나 기대하는 수준에 비해 보다 적극적인 친환경 서비스 제공을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11년부터 녹색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환경 개선과 효율적인 자원 사용에 적극적인 호텔에 대해 환경표지 인증을 부여하는 ‘친환경 호텔 서비스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응답자 500명 중 404명(80.8%)이 제도 자체를 모르거나(278명, 55.6%), 해당 제도에 호텔 서비스가 포함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126명, 25.2%) 등 대다수 소비자가 이러한 인증제도를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