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에이디(고려대세종), 감염병 관리 '글로벌 기업' 꿈꾼다
케이에이디(고려대세종), 감염병 관리 '글로벌 기업' 꿈꾼다
[세종 경제 키움 프로젝트] 스타트업을 세종의 ‘스타’로
  • 신상두 기자
  • 승인 2023.04.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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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통해 감염병 확인·위험 예측’기술 사업화 

김성표 대표(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시범사업 통해 감염병 관리 가능성 실증,

건물 하수 병원체 분석 결과 토대로

해당 지역 감염병 발병 현황도 추정,

UV-LED기반 살균기술로 선제적 공간관리도

세종시는 출범 10년을 갓넘긴 신생 지자체다. 국책사업으로 건설되다 보니, 각종 생활 인프라는 발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또, 행정수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중앙정부부처를 비롯한 각종 행정기관들이 속속 이전해 외견상 도시 모양새는 그럴 듯 해졌다.
하지만, 도시 자족기능을 견인할 주력 기업 유치나 산업육성은 더디다. 더욱이, 단시간에 경제규모를 키울 대기업 유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중장기 전략으로 혁신기술창업 등을 통해 세종의 경제기반 확대를 도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굿모닝충청>은 잠재력이 큰 관내 벤처창업기업 등을 소개하고, 혁신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 등을 모색해본다(편집자 주)

 

고려대세종 교내창업 기업인 ㈜케이에이디(대표 김성표/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하수 속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UV-LED기반 살균기술로 공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사진은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하수기반 감염병 감시 사업 추진체계'(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고려대세종 교내창업 기업인 ㈜케이에이디(대표 김성표/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하수 속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UV-LED기반 살균기술로 공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사진은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하수기반 감염병 감시 사업 추진체계'(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케이에이디 연구진.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김성표 대표(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케이에이디 연구진.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김성표 대표(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질병관리청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이 안정화됨에 따라, 하수(下水)기반 감염병 관리로 전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하수에서 병원체량을 측정해 지역사회의 감염병 유행 정도를 판단하는 것으로, 환자 전수조사보다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몇회의 검사로 지역사회의 감염병 현황을 추정할수 있기 때문에 편의성도 높다.

질병관리청은 이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정한 하수처리장을 중심으로, 주 1회 이상 코로나19 바이러스,노로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감염성 병원체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 같은 발표에 앞서, 관련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해온 선도적 기업이 세종에 있다.

고려대세종 교내창업 기업인 ㈜케이에이디(대표 김성표/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케이에이디는 하수 속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UV-LED기반 살균기술로 깨긋한 공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김성표 교수를 포함한 전문가 3명이 주축이 돼 2022년 창업했다. 이후, 관련기술들의 연구개발과 사업화 등을 거치면서 ▲과학벨트 창업성장지원사업 선정 ▲소풍벤처스 Impact Climate Fellowship선정 ▲제14기 K-water 협력 스타트업 선정 등의 길을 걸었다.

케이에이디’가 ‘하수 기반 감염병 관리’기술에 포커스를 맞춘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필요한 기술로 판단했기 때문.

지난해에는 고려대세종 캠퍼스 기숙사를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실시해 기술의 효과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호연학사 하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의 증감 여부를 모니터링해, 교내 기숙사와 세종시 확진자 수 발생 현황과의 상관성을 밝혀낸 것이다.

김성표 대표는 “국내에에는 하수기반 역학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경쟁업체는 해외의 스타트업들인데, 이들은 하수 모니터링을 통한 감염병 발병 진단, 위험도 예측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저희는 감염병 발병 진단 및 예측뿐만 아니라 UV-LED를 이용한 유체 살균소독 기술과 연계해 선제적 감염병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케이에이디는 ▲분자 미생물 기법을 이용한 환경 내 미량 유전물질 검출 ▲ AOP Process를 이용한 미량유해 물질 제어 연구 ▲환경 미생물 모니터링 기법 개발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성표 대표와의 일문일답.

김성표 교수(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김성표 교수(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은지?

(주)케이에이디는 글로벌 감염병 관리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점점 주기가 짧아지는 신규 감염병 등장 주기, 기후변화가 촉발하는 감염병 발생지역 변화 등으로 현재 전 세계가 많은 인명,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으며, 그 규모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하수기반 역학을 이용한 병원체 검출과 발병 예측, UV-LED 기반의 살균소독 기술을 이용한 선제적 공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여 인류사회를 감염병으로부터 조금 더 안전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COVID-19 팬데믹으로부터 알 수 있듯이, 감염병 대응은 전 세계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현재 연구개발 단계를 거쳐 여러 시범사업으로 실증중인 사업 아이템의 우수성을 국내에서 인정받은 이후, 해외로 진출하여 전 세계적인 공동 대응 방안 마련에도 일조하고자 합니다.

- 고려대세종 기숙사 시범사업을 통해 얻은 성과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크게 두 가지의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하수기반 역학을 통해 다양한 감염병 발병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감염병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입증하였다는 것입니다. 특정 다수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기숙사 내의 COVID-19 병원체의 모니터링을 통해, 하수에서의 병원체 농도와 실제 교내 COVID-19 확진자 수와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1년정도 지속된 모니터링 과정에서 COVID-19 이외의 노로바이러스 등 다른 병원체에 대해서도 하수기반 역학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식중독 관리 등 다양한 감염병 분야에 확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통계학을 비롯한 데이터사이언스 기법을 활용하여 지역 단위의 관리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입니다. 시범사업은 수백명의 학생이 거주하는 기숙사의 하수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나, 기숙사 하수의 COVID-19 병원체 농도 증감이 세종시 내의 확진자 수 증감과 어느 정도 연동이 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단위 시설 또는 건물의 하수 내 병원체 분석결과를 이용하여 해당 시설이나 건물이 소속되어 있는 지역의 감염병 발병 현황도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유동인구가 큰 대규모 건물에 하수기반 역학 방법론을 적용한다면, 간단한 하수 샘플링 및 분석만으로 그 지역의 감염병 확진자 규모, 증감 예측 등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쟁사와 비교해 케이에이디의 강점은?

우리나라에는 아직 저희와 같이 하수기반 역학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경쟁업체는 해외 하수기반 역학 관련 스타트업이며, 해당 기업들은 하수 모니터링을 통한 감염병 발병 진단, 위험도 예측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 케이에이디는 여기서 좀 더 나아가, 하수 모니터링을 통한 감염병 발병 진단 및 예측 뿐만 아니라 UV-LED를 이용한 공기 · 물 등의 유체 살균소독 기술과 연계한 선제적 감염병 대응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현재 인력구성은 어떻게?

저를 포함하여, 해외에서의 연구와 기술개발 경험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환경공학 박사 3명을 주축으로 창업하였으며,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월에 사업화를 담당하는 인재를 채용하였으며, 5월에 시제품 개발 및 양산 연구를 진행할 인재가 입사할 예정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오히려 의견 교환과 결정이 빠르다는 장점을 살려나가는 활동적인 기업을 만들고자 합니다.

- 경영과정에 어려움은 없는지?

창업 과정에서 경영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컨설팅 형태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다만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동일하게 고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투자 유치 없이 창업하여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자본 부족으로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이외의 부분은 구성원이 모두 합심하여 잘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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