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명의 어원 상고사] 발해 3
[정진명의 어원 상고사] 발해 3
정진명 시인, 어원을 통한 한국의 고대사 고찰 연재 '31-발해 3’
  • 정진명 시인
  • 승인 2023.04.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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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철의 '고구려-발해인 칭기스 칸2' 표지. 사진=정진명/굿모닝충청

[굿모닝충청 정진명 시인] 이번에는 발해의 혈통과 계보를 알아보겠습니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발해 대목에서 고개를 갸우뚱거렸습니다. 발해를 세운 사람의 이름은 대조영인데, 그 아버지 이름은 걸걸중상이랍니다. 대사리걸걸중상(大舍利乞乞仲象). 부자 관계인데, 성이 다릅니다. 아들은 ‘대(大)’인데, 아버지가 ‘걸걸’입니다. 껄껄껄! 정말 웃기지 않나요? 아버지와 아들의 성이 다르다니! 허긴, 공자의 아버지도 숙량흘(叔梁紇)인데, 아들 구(丘)는 공 씨여서 여기서도 부자의 성이 다르죠. 이 괴이한 현상을 설명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사학자들도 이걸 설명하지 못합니다. 이런 황당무계함 앞에서 저 혼자 미치고 환장할 일은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들과 아버지의 성이 다를 리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大’와 ‘乞乞’은 같은 말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고 설명하자니 턱 하고 걸리는 게 하나 있습니다. 뭐냐면 같은 말 ‘걸’이 겹쳐서 2자라는 것입니다. 그냥 乞 하나면 거기에 맞는 풀이를 하면 되는데, 뒤에 乞이 하나 더 붙어서 ‘걸걸’입니다. 그렇다면 이 향찰 표기는 문자는 같을지언정 둘이 뜻은 다르다는 증겁니다. 앞의 乞과 뒤의 乞은 서로 다른 것을 뜻하는 말이라는 거죠. 이 두 걸을 똑같은 말로 풀면 안 될 것 같다는 말입니다.

이에 대한 힌트가 바로 걸사비우(乞四比羽)입니다. 여기에도 ‘걸’이 보이네요. 이 ‘걸’과 걸걸중상의 ‘걸’이 같은 말일 겁니다. 그렇다면 걸사비우와 걸걸중상은 성씨가 같은 한 가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형제일 수 있다는 거죠. 사촌이든 팔촌이든 16촌이든.

우리는 이제 大와 乞이 같은 말을 표기한 향찰임을 밝혀야 합니다. 大는 어떤 말의 뜻을 적은 것이고, 乞은 그 말의 소리를 적은 것일 겁니다. 걸(乞)은 현대 중국어 발음으로도 ‘키, 치([qǐ])’입니다. 답이 확 보이지 않나요? 기자의 ‘箕’와 똑같습니다. 이것을 몽골어로는 ‘키’, 만주어로는 ‘*piyoo>fiyoo’라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리와 부리야트를 적은 것입니다. 코리는 ‘고리, 구려, 계루’로 적힌다는 것은 이제 여러분도 잘 알죠. 같은 민족을 몽골족들이 적을 때는 고리라고 하고, 퉁구스족들이 적을 때는 부여라고 하는 겁니다. 부리야트의 3종족 중에서 ‘고리’를 箕로 적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리’는 무슨 뜻일까요? 대조영의 예를 보면 ‘골(乞)’은 크다(大)는 뜻입니다. ‘ᄀᆞᆯ, 클, 큰, ᄏᆞᆫ, ᄒᆞᆫ’의 상태를 볼 수 있죠.

우리는 정작 우리말을 버리고 한자 표기에 의존하는 까닭에 제대로 된 발음으로 표기하지 않습니다. ‘乞’이라고 적고 ‘걸’이라 읽거나, ‘大’라고 적고 ‘대’라고 읽죠. 정작 우리말의 발음 ‘크, 커’는 쓰지 않습니다. ‘大韓’이라고 적고 ‘대한’이라고 읽지, ‘크한’이라고 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름을 그대로 쓴 종족이 있습니다. 거란(契丹)이죠. 신채호는 『조선상고사』에서 ‘글안’이라고 적었는데, ‘契’의 음가를 나타내려고 일부러 그렇게 적은 것입니다. 이 ‘글’이 바로 ‘클, ᄀᆞᆯ, 걸’을 적은 표기입니다. 거란은 스스로를 키탄(Khitan)이라고 적었습니다. 이것이 서양에는 ‘키타이’라고 전해지고, 지역에 따라서 ‘히타이, 카타이, 햐타드, 크타이, 케세이’ 같이 다양하게 퍼졌습니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중국을 ‘키타이’라고 인식합니다.

따라서 ‘거란’의 ‘거’는 크다는 뜻이고, ‘탄’은 왕이라는 뜻이므로, ‘큰 왕, 위대한 칸의 나라’를 뜻하는 말입니다. 이 뜻이 ‘거란’을 우리말로 읽을 때 그대로 살아납니다. 
‘크다’의 ‘크’가 ‘키(Khi)’이고, ‘한’이 ‘탄(tan)’입니다. ᄒᆞᆫ=ᄏᆞᆫ=ᄀᆞᆫ=ᄎᆞᆫ=ᄐᆞᆫ=ᄃᆞᆫ의 넘나듦을 볼 수 있죠. ‘大韓’은 우리말 ‘크탄, 크한, 커한, 큰한, 걸한’을 적은 것입니다. 오늘날 대한의 후손으로 자부하는 우리는 아무도 이렇게 발음하지 않지만 말이죠. 하하하.

우리말에서 ‘ᄀᆞᆯ’은 중심이나 중앙을 뜻하고 동시에 높음과 고귀함을 뜻합니다. ‘가람, 갈래기(쌍둥이), 갈래, 겨레’ 같은 말에서 중심의 자취를 볼 수 있고, ‘골(腦), 대가리, 대갈박, 구리대’ 같은 말에서 높음의 자취를 볼 수 있습니다. 윷놀이의 가운데 말 이름이 ‘걸’이기도 하죠. 말갈의 ‘갈’도 틀림없이 이것입니다. 주몽이 나라 이름을 정할 때 앞에 ‘高’를 붙였습니다. 高는 높다는 뜻인데, ‘산마루’ 같은 말을 보면 高와 마루가 정확히 대응합니다. 그러니 ‘말갈’을 한자로 쓰면 ‘고구려’가 되는 겁니다. ᄆᆞᄅᆞ(高)+ᄀᆞᄅᆞ(qori). 하늘의 뜻을 받아 지상에 나라를 세운 위대한 황금 겨레를 뜻하는 말입니다.

이렇게 결론을 맺고 나면 우리가 역사 시간에 배운 사실과 많이 어긋납니다. 왜냐하면 중국의 사서에서 말갈은 숙신의 일파라고 했거든요. 숙신의 일파이니 퉁구스어를 썼을 겁니다. 고구려의 지배층은 몽골어를 썼는데, 말갈은 퉁구스어를 쓰는 사람들이라는 불일치가 우리 앞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 불일치는 다시 200년만 더 흘러가면 아주 쉽게 해소됩니다. 왜냐하면 몽골어를 쓰는 부족들이 나타나거든요. 이름 그대로 몽골이죠. 몽골족은 몽골어를 썼습니다. 그런데 몽골이라는 말이 ‘모골’에서 온 것이고, 모골은 ‘말갈’을 뜻합니다. 게다가 돌궐 비문에는 고구려가 ‘맥클리(묘구리)’로 나옵니다. 그러니 ‘묘굴, 모골, 모구리’과 ‘몽골’의 유사성 친연성은 충분합니다. ‘모’가 ‘몽’이 된 것은 한자표기 몽고(蒙古)의 영향일 겁니다.

이 혼란은 언어와 역사 기록이 달라서 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발해왕 대조영의 ‘대’는 틀림없이 ‘걸’이고, ‘걸’은 고구려의 ‘고리, 코리, 계루’를 뜻합니다. 발해 왕조는 고구려의 후손이었다는 뜻입니다. 다만 나라 이름을 부리야트(발해)로 한 것은 망한 왕조의 이름(고구려)를 그대로 쓸 수 없어 퉁구스어를 쓰는 사람들이 부르는 명칭으로 바꾼 것입니다. 부리야트나 고구려나 똑같은 말입니다. ‘졸본부여, 북부여, 동부여’도 그렇게 해서 붙은 이름이죠. 따라서 발해와 관련된 언어들이 보여주는 계통의 흐름을 살펴보면 ‘대조영’은 고구려의 후손이고, ‘발해’는 고구려의 다른 이름이어서, 고구려가 간판만 바꿔 단 것입니다. 일종의 신장개업(新裝開業)이죠. 그러니 대조영은 퉁구스어가 아니라 고구려 지배층의 언어인 몽골어를 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말갈을 좀 달리 보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중국의 사서에서는 말갈을 숙신의 후예라고 하지만, 언어를 살펴보면 그런 것 같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말갈은 한 종족만 있는 게 아닙니다. 『수서』에는  백산부(白山部)·속말부(粟末部)·백돌부(伯咄部)·안차골부(安車骨部)·불녈부(拂涅部)·호실부(號室部)·흑수부(黑水部)가 있다고 하여 다양한 말갈족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모두 퉁구스어를 썼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속말부 말갈은 고구려를 얘기할 때 유달리 많이 나오는 족속입니다. 속말(粟末)은 ‘테무르’라는 소리를 적은 것입니다.(전원철 2권 274쪽) 몽골족이 분명하죠. 백산의 ‘백’은 만주어로 호수를 뜻하는 말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인근 호수 이름이 ‘차르박’인데, 이 ‘박’이 바로 퉁구스어로 호수를 뜻하는 말입니다. 그러니 백산부는 퉁구스족이 분명합니다. 이것을 보면 발해에는 다양한 족속이 자기 영역을 따로 갖고 중앙 왕실의 지휘 체계하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말갈족이 퉁구스어를 쓴 건 아니라는 말입니다.

중국 드라마 『강희』를 보면 청나라 강희제 때 몽골의 준가르 칸이 반란을 일으키는데, 주변의 몽골 족장들이 강희제에게 몰려와서 준가르를 토벌하고 몽골 초원의 평화를 되찾아달라고 호소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몽골과 만주 초원은 거대한 바다처럼 한 덩어리입니다. 어떤 몽골어를 쓰는 부족이 북만주 지역에 산다고 해서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말갈족의 구성은 다양한 언어를 쓴 사람들로 이루어졌고, 그중에서 지배층이 어떤 언어를 썼느냐가 훗날의 역사가들에게 그 나라의 언어로 비추어질 뿐입니다.

아울러 중국 지명에도 ‘박’이 나옵니다. ‘경박호(鏡泊湖), 양산박(梁山泊)’ 같은 것인데, 이곳의 ‘박’이 바로 퉁구스어 ‘bak(湖)’의 자취입니다. 중원에도 퉁구스족이 많이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심지어 이런 책도 있습니다. 『진시황은 몽골어를 하는 여진족이었다』. 이 연재 글의 초고를 완성하고 미진한 부분을 깁고 보태려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자료를 검색하다가 뒤늦게 알게 된 책입니다. 전원철의 책도 마찬가지 경우입니다. 글을 다 쓴 뒤에 보완할 게 더 없나 하고 여기저기 곁눈질하다가 알게 된 책이죠. 그래도 저의 누더기 같은 글의 구멍들을 메우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책입니다. 그렇게 기워봤자 누더기가 매끈한 비단으로 바뀌는 건 아니지만! 쩝!

더욱 특이한 것은 고구려와 말갈이 한통속이라는 겁니다.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보면 말갈이 백제와 신라의 변경을 침범했다는 말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고구려를 쳤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고구려의 지시를 받아서 움직인 세력이라는 뜻이죠. 고구려의 일파도 말갈이라는 이름으로 불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원철은 고구려 왕실의 중심 세력으로부터 밀려난 주변부의 고구려 부족을 말갈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귀담아들을 값어치가 있는 아주 그럴듯한 이야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겁니다. 당나라와 자웅을 겨루던 고구려가 망하자 그 자리를 대신할 어떤 세력이 새롭게 등장하여 나라를 세운 것인데, 그 세력이 누구이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고구려와 관련이 있는 어떤 세력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물론 고구려 왕실의 중심 세력은 아닐 겁니다. 그들을 당나라에서 그냥 둘 리 없지요. 그렇다면 당나라에서 주목하지 않던 곁가지 세력일 것이고, 그들은 반드시 고구려의 혈통과 관련이 있는 자들이어야 합니다. 바로 이런 자들을 ‘말갈’이라고 부른 듯합니다. 그들이 고구려의 전통을 이어받아서 발해를 세웁니다. 고구려의 적통이 아니라 방계에서 고구려를 대신할 발해를 세운 것입니다. 이것이 나라 이름을 고려로 두지 않고 발해로 바꾼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 무렵 발해의 서쪽 그러니까 몽골 초원에는 거란(키탄)이 나타납니다. 이들도 몽골과 퉁구스족의 혼합세력입니다. 국경선이 없는 초원지대에 나타나는 세력은 거의가 그렇습니다. 당나라로서는 서쪽의 돌궐과 거기서 두각을 드러내는 거란, 동쪽의 해동성국 발해가 있는 형국이죠. 이 초원지대의 세력은 서로 경쟁하다가 발해는 거란에게 망하고, 돌궐은 당나라에게 망합니다. 거란이 요나라를 세워 발해를 멸망시키자, 그 밑에 있던 완안부가 일어나 금나라를 세우며 요나라를 거꾸러뜨리고, 다시 한두 세대가 지나면 테무친이 나타나 초원지대를 통일합니다. 이 경천동지의 혼란상이 만몽 초원에서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일이니, 이들이 서로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겁니다. 한반도에서 고려가 자리를 잡아갈 때 이중의 일파가 초원지대로 넘어가 칭기즈칸의 조상이 된다는 것이 전원철의 주장입니다. 이 부분은 역사학자들께서 열심히 파고들어서 부정이든 인정이든 알아서 하시고, 저는 다시 언어로 돌아가겠습니다.

이번에는 아무런 근거도 없는 저의 생각 꼬투리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셔도 좋습니다. 걸사비우와 걸걸중상이 같은 ‘걸’로 시작한 핏줄이 아닐까 하고 앞서 의심했습니다. 기왕 의심한 거 한 걸음 더 가보겠습니다.

성씨로 보아 대조영은 고구려계 인물이니, 몽골어를 좀 더 끌어다 붙여보겠습니다. 성인 ‘걸’을 빼면 사비우(四比羽)와 걸중상(乞仲象)만 남습니다. 몽골어로 셋(3)은 ‘gvrban’이고, 넷(4)은 ‘durben’입니다. 그러니 걸사비우는 걸 씨 집안의 넷째인 비우이고 걸걸중상은 셋째인 중상인 셈입니다. 걸 씨 집안의 셋째 아들 중상과 넷째 아들 비우가 떨쳐 일어나 발해의 바탕을 놓은 것이죠.

어쩌면 ‘둘째’를 ‘四’로 오역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번역자가 ‘둘’이라는 소리를 듣고 몽골어 ‘durben(4)’으로 착각하여 ‘四’로 옮겼을 수 있습니다. 비우가 둘째 중상이 셋째인데, 잘못 알아듣고 둘째를 넷째로 옮겨 적은 것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gvrban’을 ‘걸(gvr)’로 줄이듯이, ‘durben’을 한 음절로 줄이면 ‘둘(dur)’만 남습니다. 두 낱말 모두 끝의 ‘ben’이 떨어져나간 모양이죠. 역사학도들께서는 못마땅하시겠지만, 문학도인 저에게 이런 상상은 설령 틀린 것이라도 재미있습니다. 문학을 전공한 저의 특권이기도 합니다. 하하하.

걸걸중상 앞에 ‘대사리’라는 말이 붙었습니다. ‘사리(舍利)’는 한자로 쓰였지만,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독수리, 솔개, 수라상’ 같은 말에서 보듯이 ‘높다’는 뜻입니다. 아마도 나중에 후손들이 추서한 존호나 사람들이 붙인 존칭일 겁니다.

『고구려-발해인 칭기스 칸』을 읽으며 감탄과 동시에 많은 반성도 했습니다. 어원에 관한 알량한 지식으로 또 아는 체를 하다 보니, 역사 지식이 모자라서 엉뚱한 이야기를 갖다 붙인 게 아닌가 하는 불안함 또는 찜찜함이 가시지 않던 차에 제가 걱정했던 어떤 사실이 이 책을 통해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부리야트 종족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세상에 흔히 알려진 대로 부리야트 방언을 토대로 해서 고대사를 파악했는데, 정작 오늘날 부리야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원래 그곳에서 살던 사람들이 아니고, 남쪽에서 이주해서 그곳으로 올라간 우리 겨레의 일부라는 것입니다. 이렇다면 저는 이 흐름을 거꾸로 놓고 설명한 셈이죠. 사실을 제대로 알 수 없는 저로서는 끝내 찜찜한 부분입니다만, 핑계로 실수를 모면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리고 역사학자가 아닌 저로서는 충분히 저지를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역사는 어떤 밑그림으로 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입니다. 저는 지금 언어로 역사를 들여다보는 중입니다. 이 말이 면피가 될 수 있ᅌᅳᆯ지 모르겠으나 지금까지 누군가 이런 과감한 실수(!)를 한 적이 없어 제가 일을 저지르는 중입니다. 먼저 내디딘 자의 발에는 늘 헛발질이 뒤따릅니다. 저라도 그런 헛발질을 해야, 다음 사람의 할 일이 생기죠. 하하하.

정진명 시인. 사진=정진명/굿모닝충청
정진명 시인. 사진=정진명/굿모닝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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