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쓰레기를 줄였다-⑳]초록마을사업과 함께하는 엠제코의 쓰레기 줄이기
[나는 이렇게 쓰레기를 줄였다-⑳]초록마을사업과 함께하는 엠제코의 쓰레기 줄이기
김주훈,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실천협력팀장…청주시 서원구 죽림동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4.18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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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을의 공공장소 쓰레기줍깅 모습. 사진=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굿모닝충청
초록마을의 공공장소 쓰레기줍깅 모습. 사진=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굿모닝충청

[굿모닝충청 김주훈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실천협력팀장] “환경분야에서 일하면 일반 사람들보다 더 친환경적으로 생활하나요?” 내가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에서 근무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꽤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내가 근무하는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는 청주시 환경교육 전담기관으로 (사)풀꿈환경재단이 2016년 개관 이후 현재까지 위탁운영하고 있다. 생애주기별 환경교육 프로그램 제공, 실천협력사업 운영, 환경교육 인력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환경부로부터 환경교육사 양성기관으로 선정되고 우수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지정받는 등 충청권의 우수한 환경교육 플랫폼의 입지를 다져가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나는 청주시와 함께 14년째 추진하고 있는 ‘초록마을사업’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14년째 이어오고 있는 온실가스 줄이기 시민실천사업 ‘초록마을사업’은 탄소중립도시 청주의 위상을 높이는 일등공신이다. 2010년을 시작으로 지난 13년간 총 446개의 마을이 참여하였으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쓰레기 줍깅, 분리배출 캠페인, 매월 소등행사, 텃밭 조성, 환경보호 그림 공모전, 에너지 절약왕 선발대회 등 각 초록마을 상황에 맞는 가지각색의 자율적 활동으로 추진되었다.

뿐만 아니라 각 초록마을의 수도·전기·가스·음식물쓰레기 감축량을 전년도와 비교하고 세대평균값을 측정하는 연구를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초록마을사업 추진을 통해 주민 환경의식 개선을 넘어 청주시와 이웃에 대한 신뢰도까지 상승했다는 설문 결과도 도출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선진적 사업 시스템은 타 지자체에서의 벤치마킹으로 이어졌다. 2013년 제천, 2014년 충주, 2019년 ‘세종절전소’라는 명칭의 세종시 사업에 아이디어 확산, 충청북도교육청 ‘초록학교’, 2022년 세종기후변화네트워크 초록마을 내방 등 타 지역으로의 선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나 또한 초록마을사업 실무를 담당하면서 환경의식을 증진시킬 수 있는 여러 기회를 접할 수 있었고 이는 직접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의 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마트를 갈 때는 항상 장바구니를 사용하며, 가정 내 분리배출함을 통해 미리 분리해서 배출하고, 반찬을 구매할 때는 반찬 용기를 가져가고, 친환경 EM 비누도 만들어서 사용하는 소위 엠제코(MZECO)가 되었다. 이 정도면 기사 서두에 대한 답변은 YES로!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진입로 모습. 사진=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굿모닝충청

엠제코란 MZ세대와 ECO(환경, 생태)의 합성어로 기후위기 대응과 환경을 주요한 가치관으로 삼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MZ세대를 말한다. SNS나 인터넷을 통해 환경 문제를 신속히 접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며 플로깅·줍깅, 용기내 챌린지, 제로웨이스트, 분리배출 등 각종 환경 캠페인을 주도하고 기업과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기도 한다.

내가 엠제코가 된 이유는 환경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기도 하지만, 내 자녀와 후손에게 깨끗한 지구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싶다. 기성세대와 MZ세대가 발생시킨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으로 우리 자녀세대는 피해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늘 상기하면서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록마을의 자발적 온실가스 줄이기 활동처럼 나 역시 모두가 더불어 살 수 있는 환경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는 엠제코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환경을 생각하는 엠제코들이 많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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