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병원 밖 3차 감염 진짜 없을까
메르스 병원 밖 3차 감염 진짜 없을까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5.06.11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 발병 초기 메르스 3차 감염 가능성이 희박하다던 정부발표는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허언이 됐다.
9일 오후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자는 95명(사망 6명)이고, 격리자만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확진자 중 3차 감염자만 해도 대전 16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7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지금도 “지역사회 감염이 아닌 병원 내 전파”라면서 메르스 대응 단계를 경계가 아닌 주의로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3차 감염자는 2차 감염자와 같은 병실(병동)을 썼던 환자나 보호자, 면회객들이다.
3차 감염자는 1번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2차 감염자와의 접촉으로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다.

2차 감염자의 경우 병원 밖으로 나온 이들이 많지 않아 전염 가능성이 적을지 몰라도, 이들과 접촉했던 간병인이나 면회객들은 상대적으로 외부와의 접촉시간과 기회가 많아 전염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의 경우 단 30분의 감염자 병문안만으로도 3차 감염된 사례가 있어 이들로 인한 4차, 5차 감염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전 대청병원의 경우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가량을 무방비 상태에서 20여명의 의료진이 16번 환자와 접촉했지만 이들이 격리조치 된 것은 16번 환자가 확진된 31일에서다. 열흘 동안 이들은 자유롭게 출퇴근하면서 바깥과 접촉했는데 메르스 잠복기가 짧게는 이틀인 것을 감안하면 일부 의료진은 감염된 상태였을 가능성도 있다.

2차 감염자 관리도 문제다. 16번 환자도 대청병원에서 건양대병원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자유롭게 이동했다.

3차 감염자인 90번(62) 환자는 지난달 27일~2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째 환자와 접촉했는데 열흘이 훨씬 지난 8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확진판정을 받기 전 증세가 심해 지난 6일 충북의 3개 병원과 대전 을지대병원을 경유했는데 그 사이 수백명과 접촉했다. 90번 환자로 인해 감염자가 나오면 국내 첫 4차 감염사례가 된다.

일각에서는 이미 지역사회로의 3, 4차 전파가 진행됐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현재 메르스 검사 대상자는 증상이 있더라도 중동지역을 다녀왔거나 메르스 확진자나 의심자 및 격리자와 접촉했던지 아니면 메르스 관련 병원을 방문했을 경우 중 하나에 해당돼야 한다.
이런 경우에 들지 않으면 일반 병원에서는 단순 감기로 처방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메르스는 일반 감기균과 마찬가지로 면역력이 강할 경우 약한 감기처럼 잠시 왔다가 자신도 모르게 사라지는 호흡기 증후군 중 하나라는 게 의료전문가의 견해다.
이럴 경우 건강한 사람의 경우 지역사회에서 3차, 4차 감염자가 됐더라도 모르고 그냥 지나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2~2013년 채취한 사우디아라비아사람 1만 여명의 혈액(대표 견본)을 조사한 결과 15명에서 메르스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발견했다. 사우디 인구가 2700만 여명이므로 지난 2~3년 사이 추가로 감염된 사람이 꽤 있었을 것으로 가정하면 4만 명 이상이 메르스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다고 추측된다. 지금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실제로 양성 환자로 확진 받은 이는 930여명에 불과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