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쓰레기를 줄였다-㉑] 제로웨이스트 여행 "무메니티"
[나는 이렇게 쓰레기를 줄였다-㉑] 제로웨이스트 여행 "무메니티"
임희선, 그린플루언서 에코주부…청주시 흥덕구 대농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04.25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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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쓰레기 줍기. 사진=임희선/굿모닝충청

[굿모닝충청 임희선, 그린플루언서 에코주부] 여러분은 코로나로 인해 멈춘 시간 속에서 가장 그리웠던 게 무엇인가요? 저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가장 그리웠던 거 같아요. 다들 같은 마음이겠죠?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여행길에 오르면서 설레는 마음은 코로나 전과 다르지 않은 거 같아요. 하지만, 우리가 설렘을 핑계로 여행지에서 얼마나 많은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실 거에요.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지역 주민들이 몸살을 앓는다는 소식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얼마 전 제주도에는 관광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처리할 시설이 부족하다는 뉴스와 함께 제주 여행객들에게 환경세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사도 보았어요. 여행의 설렘도 좋지만, 코로나 이후의 여행은 조금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제2의 코로나, 제3의 코로나를 맞이하지 않으려면, 지구의 아름다움을 지켜주는 여행, 흔적을 남기지 않는 제로웨이스트 여행 함께해주세요.

제로웨이스트 여행은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한 여행이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하지만, 쓰레기 제로 여행이라고 하면 선뜻 시도하기 어려울 거 같아 일회용품을 최소화하는 여행이라고 덧붙이고 싶네요. 저는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여행지에서 이어갔어요. 예를들면 숙소에서 어메니티를 거절하고, 시트 교체는 꼭 필요할 때만 요청하였어요. 외출 시엔 텀블러, 손수건, 다회용기, 에코백을 챙겨서 나가고, 배달 대신 식당에 직접 가서 밥을 먹거나 다회용기에 포장을 해오는 등 생활 속 실천을 이어나갔어요.

늘 성공했던 건 아니였어요. 때론 식당에서 뭐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는 걸 거절해야 해서 난감했고, 미리 전화를 드렸음에도 다회용기에 담아달라는 말에 당황스러워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하지만 좋은 일 한다며 응원하고 격려해주신 분들이 더 많아 지금까지 여행지에서도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이어가는 거 같아요.

오늘은 제로웨이스트 여행을 성공하기 위한 저만의 3가지 노하우를 공유해볼게요.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바로! 같이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것입니다. 취지에 공감하지 못한다면 서로 얼굴 붉히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어요. 여행 전 제로웨이스트 여행을 왜 하고 싶은지, 제로웨이스트 여행을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인지, 여행 일정 중 비건 식당, 비치 코밍, 제로웨이스트 상점 투어 등 다향한 경험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제안하기도 해요. 동의를 구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주세요.

첫 번째 과정을 거치셨다면, 그 다음은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입니다. 즐거운 불편함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다회용품을 챙기느라 짐도 늘고, 설거지도 늘어나겠지만 조금 불편한 만큼 마음의 짐은 줄어드는 걸 느끼실 거에요. 뿌듯함은 덤이지요. 여행지에서 일회용품 줄이기의 일등 공신은 텀블러인데요. 1개의 텀블러로 일회용 생수&일회용테이크 아웃잔을 아예 만들지 않을 수 있어요. 여행 일정이 길다면 천연수세미와 설거지 비누(조각)를 함께 챙겨주세요. 카페에서 세척 안한 텀블러를 내미는 건 실례니까요!

마지막은 용기 들고 용기 내세요. 말 그대로 용기도 필요하고 용기도 가져가셔야 해요. 용기내는 건 처음엔 쉽지 않지만, “한 번도 안해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하는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한번 성공하면 두 번 세 번은 점점 쉬워진답니다.

용기내어 용기내기. 사진=임희선/굿모닝충청

여행지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대부분이 포장 용기와 일회용 테이크 아웃 잔, 생수병, 캔류 등 이기 때문에 이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선 다회용기를 들고 가서 포장을 해오셔야 해요. 처음 가본 식당에서 일회용품 없이 포장을 하기 위해선 배달앱에서 후기 사진을 미리 검색하고 가시면 일회용품 없이 포장하는데 도움이 되실거에요.

한 개라도 줄이려는 마음이 하나 둘 더해지다 보면 여행 마지막에 설레임과 뿌듯함으로 여행을 마무리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이 글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는 것뿐만 아니라 지켜주는 제로웨이스트 여행을 저와 함께 시작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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