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가 부석사 역사성 실증 착수한 까닭
서산시가 부석사 역사성 실증 착수한 까닭
금동관음보살좌상 대법원 판결 앞두고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조사 의뢰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3.04.30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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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가 금동관음보살좌상과 관련해 부석사의 역사성을 되찾기 위해 본격 나섰다. (서산시 및 문화재청 제공 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가 금동관음보살좌상과 관련해 부석사의 역사성을 되찾기 위해 본격 나섰다. (서산시 및 문화재청 제공 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가 금동관음보살좌상과 관련해 부석사의 역사성을 되찾기 위해 본격 나섰다.

30일 시에 따르면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조한필)과 함께 고고학적 학술자료 확보를 위한 문화재 조사에 착수한 것.

이번 조사는 최근 금동관음보살좌상 소유권과 관련해 재판부가 고려시대 서주 부석사와 현재 서산 부석사의 동일성과 연속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함에 따라 이를 실증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시작됐다.

사찰 전체 범위(3만3480㎡)에 대한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시굴과 발굴조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문헌을 중심으로 알려진 서산 부석사의 역사성을 실증할 방침이다.

충남도 문화재자료와 전통사찰로 지정된 부석사는 677년(문무왕 17년)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무학대사가 중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동관음보살좌상은 부석사에서 1330년쯤에 만들어졌지만 왜구에게 약탈당해 1520년대부터 일본 관음사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금동관음보살좌상은 2012년 절도범이 일본 대마도 관음사에서 국내로 들여오다가 발각돼 현재 대전국립문화재연구소에 보관돼 있다.

국내로 반입된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소유권과 관련해 2016년 서산 부석사는 반환소송을 제기하고 2017년 1심 판결에서 승소했으나, 지난 2월 2심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일본 관음사 소유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한 바 있다.

이에 서산 부석사 측이 지난 4월 13일 대법원에 상고함에 따라, 부석사의 역사성을 입증하는 것이 대법원 판결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완섭 시장은 “서산 부석사 문화재 조사가 금동관음보살좌상의 환수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지본처(還至本處)’라는 말처럼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제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한필 원장은 “20년간 축적해 온 도내 문화재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 서산 부석사 역사 복원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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